과기부 품질평가결과…다중이용시설 82%서 5G 이용 가능
속도 빨라지고 커버리지 개선됐지만 5G 여전히 갈 길 멀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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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던 5G 서비스 품질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 체감 품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의 지속적인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이 ‘속도’와 ‘접속안정성’, KT가 ‘인빌딩’, LG유플러스가 ‘옥외 커버리지’ 구축에서 가장 앞섰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1년 5G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중간결과(상반기 평가)에 따르면 5G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3사 평균 808.45Mbps로 측정됐다. 지난해 하반기(이하 전년) 기록인 690.47Mbps보다 17.1% 향상된 수치다.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923.20Mbps로 가장 빨랐고 ▲KT 782.21Mbps ▲LG유플러스 719.94Mbps로 조사됐다. 각각 전년대비 16.0%, 17.2%, 18.3% 빨라졌다. 5G망 안정성을 나타내는 5G→LTE 전환율은 다운로드 시 3사 평균 1.22%로 전년(5.49%)보다 개선됐다. LTE 전환율도 ▲SK텔레콤이 1.17%로 가장 우수했고 ▲LG유플러스 1.22% ▲KT 1.26%로 기록됐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 업로드 속도는 전년(63.32Mbps)에 비해 32.5% 증가한 평균 83.93Mbps로 크게 향상됐다. 업로드 시 LTE 전환율도 평균 1.25%로 전년(5.29%)보다 개선됐다.

전국 85개 시 대상 옥외 5G 커버리지 면적은 지난 5월 기준으로 3사 평균 6271.12㎢ 수준이다. ▲LG유플러스가 6805.25㎢로 가장 넓었고 ▲KT 6333.33㎢ ▲SK텔레콤 5674.79㎢로 나타났다. 서울과 6대 광역시는 임야 등을 제외한 도시지역 대부분, 78개 중소도시는 유동인구 밀집지역과 도심지역 위주로 5G가 구축된 모습을 보였다. 옥외지역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779.98Mbps다.

5G 우선 구축 대상인 백화점·도서관·공항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 4500여개소 중 5G 이용 가능 시설 수는 지난 4월 기준으로 3사 평균 3707곳으로 조사됐다. ▲KT가 4205개소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 3923개소 ▲LG유플러스 2992개소로 집계됐다. 5G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접속 가능한 면적(접속 가능 비율)은 96.00%로 전년(90.99%)대비 개선됐다. 속도는 놀이공원(1028.09Mbps)이 비교적 높았고 이번부터 측정에 포함한 대학교 주요건물 내부(816.75Mbps)도 평균 수준으로 나타났다.

5G 품질평가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 품질평가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통 인프라에서 지난 4월 기준 5G가 구축된 곳은 지하철의 경우 전체 역사(경전철 포함) 1028개 중 835개 역사다. 고속철도(KTX·SRT)의 경우 전체 54개 역사 중 3사 평균 53개, 전체 55개 구간 중 3사 평균 51개다. 고속도로는 교통량이 많은 주요 고속도로 141개 구간 중 3사 평균 94개 구간에 구축됐다. 지하철 역사(1158.95Mbps)와 객차(916.42Mbps)에서는 빠른 속도를 보였으나 KTX(448.79Mbps)에서는 속도가 떨어졌다.

이번에 평가대상에 새로 포함된 주거지역의 경우 2000세대 이상 대규모 아파트 단지 중 표본 선정해 실외에서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했다. 단지 내 5G 기지국이 구축된 아파트에서는 877.74Mbps로 평균 이상 속도를 기록했으나 5G 구축이 어려웠던 아파트에서는 440.05Mbps 수준으로 낮아졌다.

과기정통부는 “5G 커버리지 및 품질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지만 5G에 대한 이용자 체감 품질이 더욱 개선되기 위해서는 통신 3사가 망 투자를 확대하고 적합한 5G 응용서비스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며 “통신 3사의 5G 망 투자를 촉진하고 이용자에게 객관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5G 서비스의 품질에 대한 평가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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