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에어컨 상담증가율 138%로 가장 높아
이른 무더위로 에어컨 구매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 특히 에어컨 설치가 최대 15일이 소요되거나 설치 도중 오수관 파손으로 누수가 발생하는 등 설치·AS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분석한 결과, 6월 전체 상담건수가 전월대비 1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어컨 설치 서비스 늦거나 누수 발생
6월 소비자 상담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은 ‘에어컨’이었다. 에어컨 구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설치 서비스가 늦어지고 설치 도중 누수가 발생하는 등의 피해에 대해 어떻게 해결해야 하냐고 문의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뒤이어 호텔·펜션 53.8%, 전기세탁기 45.3% 등의 순이었다. 호텔·펜션은 계약 취소 거부 및 지연, 전기세탁기는 소음, 급수 불량 등 제품 하자 관련 상담이 많았다. 특히 호텔·펜션은 코로나 확진자가 600~700명대를 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계약 취소가 잇따랐다.
전년동월대비 상담 증가율은 신유형상품권 34.0%, 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 29.3%, 각종 인테리어설비 17.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신유형상품권은 상품권 환급 지연 및 거부에 대한 문의가 증가했다. 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는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한 해외결제 승인 관련 스미싱 문자가 수신된 것에 대한 상담이 주로 접수됐다. 각종 인테리어설비는 인테리어 공사 후 마감 불량에 대한 해결 방법을 문의하는 상담이 많았다.
유사투자자문 계약 해지 등 불만 2345건 최다
6월에도 주식열풍이 이어져 유사투자자문에 대한 소비자 상담이 2345건으로 품목별로는 가장 많았다. 약정 계약 중도해지 및 위약금 과다 청구 등이 주를 이뤘다. 이어 이동전화서비스 1787건, 헬스장 1423건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만 3872건(28.7%)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만 3222건(27.3%), 50대 1만 61건(20.8%) 순이었다.
상담사유별로는 품질·AS 관련이 1만 3360건(25.9%)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계약해제·위약금이 1만 1519건(22.4%), 계약불이행이 6402건(12.4%)으로 많았다. 일반판매를 제외한 판매방법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가 1만 2695건(24.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화권유판매 3016건(5.9%), 방문판매 1853건(3.6%)으로 비중이 높았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