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74.2%)을 여성(25.8%)보다 3배 더 선호
응답 기업의 65%, 성평등 제고 정책 운영
채용현장에서 성차별 개선을 위해 블라인드 채용을 비롯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나 여전히 특정 성별 선호현상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지난 6월 7일~10일 기업 473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시 선호 성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32.8%는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는 성별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19년 조사(41.8%)와 비교해 9%p 낮아진 수치다.
이들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남성(74.2%)을 여성(25.8%)보다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업무 특성상 남성에 적합한 직무가 많아서(68.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야근·당직·출장 부담이 적어서(27%) ▲조직 적응력이 더 우수해서(24.3%) ▲육아휴직 등으로 인한 단절이 없어서(14.8%) ▲근속이 더 길어서(14.8%) 등이 있었다.
채용 평가 시 결과가 합격 기준에 미달이지만 성별 때문에 합격시킨 기업들도 4곳 중 1곳(24.5%) 꼴로 여전히 성별에 의한 차이를 두고 있었다.
직무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주로 ▲영업/영업관리(38.1%, 복수응답) ▲제조/생산(31%) ▲구매/자재(13.5%) 직무에서 더 선호했다. 여성은 ▲재무/회계(38.7%, 복수응답) ▲인사/총무(25.2%) ▲서비스(18.7%) 분야가 상위였다.
특정 성별을 특정 직무에 더 선호하는 이유로는 ▲경험상 직무에 잘 맞는 성별이 있어서(65.8%, 복수응답) ▲직무 특성상 선호 성별이 근속이 더 길어서(24.5%) ▲경영진이 선호해서(19.4%) 등의 이유가 많았다.
한편 응답 기업의 대다수(82.6%)는 최근 기업의 특정 성별 혐오 논란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었다. 64.9%는 ‘사내 성평등 제고를 위한 정책을 운영 중’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성별이 아닌 직무에 따른 동일 임금 정책(56.4%, 복수응답)을 시행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주기적으로 성평등 교육 실시(31.9%) ▲성별 동일 근무조건 마련(휴식공간 등)(30.9%) ▲육아휴직제도 시행 및 남녀 모두 사용 장려(30.9%) ▲명문화한 차별 금지 조항 마련(21.8%) 등이 있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