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니즈에 맞춰 라벨 및 열량 제거 움직임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료·주류가 대세
15일, 안전성 캠페인 ‘알면 알수록 마음이 놓이는 햇반 이야기’ 전개

최근 친환경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식품업계가 소비자 니즈에 발맞춰 불필요한 요소를 빼는 일명 '빼기(-)’ 트렌드에 앞장서고 있다.

우선 업계에서는 라벨을 제거 중이다. 또한 활동량 감소에 따라 저칼로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열량을 낮춘 제품이 앞다퉈 나오고 있다. 더불어 안심먹거리 향유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커지면서 고객의 우려까지 제거하는 브랜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벨 ‘빼고’ 친환경에 열 올리는 생수·음료
라벨 ‘빼고’ 친환경에 열 올리는 생수·음료

#생수·음료 브랜드의 라벨 ‘빼기’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의 의무화로 생수병의 라벨이 사라져가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라벨 제거하는 번거로움은 물론 용이한 분리배출을 유도함으로써 재활용 효율성을 높였고 라벨용 플라스틱 필름 사용량을 절감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는 지난해 1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ECO’를 선보였다. 올해 2월에는 묶음용 아이시스 제품의 페트병 마개에 부착된 라벨까지 없앴다. 롯데칠성음료는 무라벨 생수를 통해 올해 약 540만장(무게 환산 시 약 4.3톤(t))의 포장재 발생량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뒤이어 지난 5월 농심의 백산수가 ‘무라벨 백산수’를 선보였다. 연간 60t 이상의 라벨용 필름을 절감이 기대된다. 지난 6월에는 업계 1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까지 무라벨을 제품을 출시했다.

탄산음료 시장에서는 올해 1월 코카콜라사의 탄산수 씨그램이 가장 먼저 라벨을 벗고 제품명과 로고를 양각으로 새겼다. 라벨을 없애고 페트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경량화를 통해 연간 445t의 플라스틱이 절감됐다. 연이어 5월에는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 역시 라벨을 없앤 ‘트레비 ECO’를 출시했다.

붐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료·주류가 대세
붐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료·주류가 대세

#칼로리 ‘뺀’ 음료·주류가 대세

탄산음료 업계는 열량 부담이 적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제로 칼로리를 선보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사이다 시장에서는 2011년 일찌감치 출시된 동아오츠카의 ‘나랑드사이다를 잇는 후발주자들이 가세했다. 올 1월 롯데칠성음료는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열량은 OKcal인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했다. 일화도 3월 ‘부르르 제로 사이다’·‘부르르 제로 콜라’ 250ml 캔 제품을 온라인 전용으로 출시했다. 코카콜라사는 3월말 해외에서만 유통하던 ‘스프라이트 제로’ 355ml 캔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나랑드사이다의 지난해 매출은 2019년 대비 110% 성장했으며 칠성사이다 제로는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 판매량 4300만캔을 돌파했다.

주류시장에서는 하이트진로음료가 ‘하이트제로0.00’ 버전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 6월 무칼로리 ‘진로토닉워터 제로’까지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진로토닉워터 제로는 오리지널 고유의 맛과 향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까지 낮췄다. 패키지 역시 제품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살리되 ‘제로’ 문구를 검정색으로 전면부에 배치해 차별성을 강조했다.

햇반 용기의 비밀 ‘안심하고 드세요’ 사진=CJ제일제당
햇반 용기의 비밀 ‘안심하고 드세요’ 사진=CJ제일제당

#안전에 관한 우려마저도 ‘뺀’ 제일제당 햇반

친환경과 건강을 고려한 ‘빼기’에 이어 소비자의 우려마저도 제거한 브랜드가 바로 제일제당 ‘햇반’이다. 햇반의 용기와 리드필름(내/외면)은 아기 젖병에도 사용되는 안심 소재 폴리프로필렌(PP)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끓는 물로 조리해도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아 안전하며 반도체 수준의 무균 클린룸을 통해 철저한 미생물 제거와 살균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보존료 없이 9개월 동안 실온 보관이 가능하다.

햇반은 오는 15일 ‘알면 알수록 마음이 놓이는 햇반 이야기’라는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햇반의 안심 요소를 알기 쉽게 설명하여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잠재울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의 안전성 이슈를 소비자들에게 보다 직관적이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소개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 중”이라며 “식품 안전에 관한 소비자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앞으로도 항상 안심하고 햇반을 드실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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