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첨단물류기업 ‘오토스토어’와 파트너십 구축
오토스토어 시스템 소상공인·소규모 이커머스 ‘적합’
스마트물류 구심점 ‘오토스토어’ 일당백 맞춤 솔루션
현대중공업그룹과 조인트벤처로 ‘현대엘엔에스’ 설립
“국내 물류센터 자동화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기여”
로봇 산업이 성장하면서 무인 자동화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국제로봇연맹은 해마다 14%씩 성장한 산업용 로봇시장에서 올해 산업용 로봇 63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는 물론이고 서비스와 물류 분야에서도 다양한 자동화 기기설비가 사람의 일손을 대신하고 있다.
로봇 산업 성장에 발맞춰 정부도 첨단물류와 스마트 팩토리 등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았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까지 예산 15조원을 투입해 로봇을 활용한 무인 자동화설비 및 디지털 전환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까지 로봇 전문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마트물류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아세테크는 첨단물류 및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회사다. 노르웨이 첨단 물류기업인 오토스토어와 협력하는 아세테크는 상품 포장과 운반, 출하 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무인자동화 물류솔루션을 개발했다. 아세테크 주두식 대표는 과거 공장에서 조립을 돕던 자동화 기기설비가 제조와 물류, 유통을 아우르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아세테크 주두식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아세테크가 개발해서 컨설팅하는 솔루션에 대해 소개해달라.
= 아세테크는 종합물류시스템 전문기업으로 물류에 관한 컨설팅을 기반으로 각종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고객사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현재 아세테크는 오토스토어, 갤럭시스, 하니웰, 실드에어, JDL 등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고객에게 다양한 물류장비 및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아세테크는 OMS(주문관리시스템), WMS(창고관리시스템), TMS(배차시스템) 등의 물류관련 소프트웨어와 소터, 컨베이어, 랙(선반) 등 물류센터에 들어가는 거의 모든 하드웨어를 고객에게 공급한다. 최근에는 첨단물류기술인 무인운반로봇(Automated Guided Vehicle), 보이스솔루션, 셔틀랙, 자동포장시스템, 미닛로드 등도 고객사에 접목시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물류센터가 첨단기기 장비와 무인 자동화 솔루션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화주기업과 소비자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가?
= 중장기적으로 비용이 절감된다. 처음에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무인화에 따른 인력 감축으로 인건비를 아낄 수 있다. 인건비 절감뿐 아니라, 작업 인력을 구하는데 드는 간접비용도 줄일 수 있다. 아직까지도 물류센터 업무를 힘든 일이라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현장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물류센터 관계자들의 애로점 중 하나다.
소비자는 더 빨리 배송을 받을 수 있다. 대한민국은 ‘빨리 빨리’ 정서가 뼛속까지 깊게 박혀있다. 상식적으로 사람보다 기계로 작업을 하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일처리가 되므로 최종 소비자들에게도 조금이라도 더 빠르고 정확한 배송이 이뤄진다고 할 수 있다.
▲ 한국형 뉴딜정책이 확정되면서 스마트 물류가 화제다. 아세테크가 추진하는 무인 자동화 기술은 무엇인가?
= 아세테크는 정부 지원 하에 시간당 소포 1만개를 처리하기 위한 딥러닝 기반 싱귤레이터 기술을 개발했다. 싱귤레이터란 다량으로 공급된 소포들을 최종 1열로 정렬하는 장치를 말한다. 이와 함께 검체 슬라이드 자동 버킷화 시스템도 개발했다.
육군 제 1보급단의 무인지게차 도입 등 스마트화 시범사업도 성공적으로 진행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아세테크는 그간 삼성웰스토리, 동원 F&B, 이마트, 롯데관광개발 등 대기업의 물류자동화를 진행했고 현재도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기업과 물류자동화를 진행 중이다.
▲ 현대중공업과 조인트벤처 현대엘엔에스를 설립한 이유는 무엇인가?
= 아세테크는 지난해 3월 조인트벤처 현대엘엔에스를 설립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모바일·온라인 유통 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대형화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물류자동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로봇과 자율주행 설비를 갖춘 신규 물류 자동화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행보다.
현대엘엔에스는 피킹·하역·상차·검수·포장 등의 모든 물류 업무를 핸들링 로봇과 무인운반로봇(AGV)를 활용해 무인화·스마트화된 솔루션을 개발 및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엘엔에스는 경기도 광주시에 로봇데모센터를 구축해 수많은 참관객들에게 셔틀랙, 미니로드시스템, AGV, 무인지게차 등 첨단·자동화 물류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 노르웨이 물류로봇 기업 오토스토어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들었다.
= 오토스토어는 큐브형 자동 입·출고처리 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이다. 1996년 설립되어 큐브형 스토리지 시스템 분야를 지속적으로 개척해왔다. 그 결과 현존하는 물류 보관 자동화 시스템 중 가장 보관밀도가 높은 시스템으로 자리잡게 됐다. 현재 전 세계 30개 이상의 국가에서 설치되고 있고 각 국가의 물류 업체들과의 ‘파트너’ 협약을 통해 시스템을 유통 중이다.
▲ 오토스토어 시스템은 대기업에만 적용할 수 있나?
= 소규모 이커머스 사업자도 활용할 수 있다. 오토스토어의 장점은 설치 규모나 공간의 제약 없이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물류 자동화에 큰 진입장벽을 느꼈을 소상공인, 소규모 이커머스 사업자도 타 시스템 대비 적은 비용으로 도심지 곳곳에 설치할 수 있고 수년 내에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그리고 사업이 성장함에 따라 시스템 중단없이 언제든지 확장할 수 있어 소규모 사업장의 물류 자동화에 획기적인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 아세테크는 DPS(Digital Picking System)와 DPS(물류 피킹 솔루션시스템) 등으로 알려졌다. 이제는 명실공히 물류자동화 ICT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사는 향후 물류컨설팅부터 물류시스템 구축까지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진행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근 전 세계 물류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오토스토어를 국내에 적용하고 정착시키는데 당사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