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처 결제액 5~30% 포인트 적립
원하는 곳에서 몰아서 사용 가능
코로나19로 소비패턴이 바뀌면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멤버십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이동통신 멤버십이 일괄적인 제휴사 할인이었다면 이제는 고객의 소비 트렌드에 맞추는 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홍보팀은 1일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발걸음이 닿지 않는 극장 및 테마파크·레저 등의 제휴사 대신 멤버십 사용량이 늘어난 편의점, 식음료, 컨텐츠 등에 혜택을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24년만에 적립형 제휴로 변경
SK텔레콤은 고객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새로운 혜택 프로그램으로 재탄생시킨 T멤버십을 8월 중 선보인다. 1997년 ‘011 리더스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SKT 멤버십이 24년 만에 단순 할인 혜택에서 적립형 제휴 프로그램 위주로 바뀌게 됐다. 새 멤버십 포인트 제도의 핵심은 적립이다. SKT 고객은 멤버십 제휴 혜택을 할인으로 받을지 적립으로 받을지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재 T멤버십과 제휴된 90여 업체에서 자유롭게 포인트를 적립하고 원하는 곳에서 몰아서 사용할 수 있다.
적립률도 높아졌다. 기존 멤버십은 0.1~5% 수준의 낮은 적립률로 해당 업체에서만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멤버십은 적립률이 이용 금액의 5~30% 수준으로 높고 이를 다른 업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에서 10만원의 비용을 지불한 고객은 15%에 해당하는 1만 5000원(VIP·Gold 고객 기준)을 적립 받을 수 있고 이후 적립한 포인트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물론 파리바게뜨·CU 같은 다른 제휴사에서 이 금액에 상응하는 상품을 살 수 있다.
KT·LG유플러스 취향 따라 맞춤혜택
KT는 멤버십 앱에서 나만의 취향과 기념일을 저장해두면 취향에 꼭 맞는 혜택과 프로모션을 맞춤 추천해주는 ‘취향을 담다’ 서비스를 6월 론칭했다. 최근 변화된 소비경향에 맞춰 푸드, 쇼핑, 여가, 편의 및 문화 4가지의 카테고리별로 최대 4개씩 16개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또 소비 패턴 분석을 통한 혜택을 강화하고, 기존보다 2배 이상 혜택을 제공하는 ‘더블할인 스페셜’을 추가하는 등 고객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멤버십 혜택을 제공 중이다. 여기에 7월 부터는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및 프랜차이즈 카페를 연계한 새로운 방식의 제휴 구독서비스도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구독경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 선호도가 높은 구독 서비스 제공에 집중한다. LG유플러스는 U+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나만의 콕’ 서비스에 쇼핑, 독서, 편의점 등 구독 서비스 제휴처 혜택을 매월 제공하는 ‘구독콕’을 신설했다. 구독콕은 국내 최대 온라인쇼핑 플랫폼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과 10만권 도서 콘텐츠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정기구독권, GS25, 파리바게뜨, 이니스프리, 뚜레쥬르, 쿠팡이츠 등 다양한 업종의 8가지 할인 혜택 중 하나를 골라서 구독할 수 있다. 기존에는 식음료·데이터 선물 등 일상생활 관련 ‘라이프콕’, 월 1회 무료 영화 관람이 가능한 ‘영화콕’ 등을 제공했지만 최근 소비 트렌드 변화 맞춰 구독 서비스를 추가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