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코드 관리와 펀드 자산 잔고 대사 지원시스템으로 구성
4월 개발 완료·153개 업체에서 테스트…등록된 자산 244종

예탁결제원 이명호 사장이 28일 진행된 비시장성 자산 투자 지원 플랫폼 개설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예탁결제원
예탁결제원 이명호 사장이 28일 진행된 비시장성 자산 투자 지원 플랫폼 개설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예탁결제원)이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태와 같은 금융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제고와 모험자본 육성지원용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을 출범했다.

예탁결제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비시장성 자산 투자 지원 플랫폼 개설 기념식을 개최했다.  비시장성 자산은 부동산과 장외파생 상품, 해외 자산 등 예탁결제원에 예탁될 수 없는 자산으로 예탁결제원은 앞으로 비시장성 자산을 공모펀드나 주식 등 시장성 자산처럼 관리할 예정이다.

비시장성 자산 투자 지원 플랫폼은 표준 코드 관리시스템과 펀드자산 잔고 대사 지원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표준 코드 관리시스템은 사모펀드가 투자하는 비시장성 자산을 분류하고 그 체계에 따라 자산 코드과 자산명을 부여한다. 이후 자산운용사가 입력한 자산의 정보를 신탁 업체가 확인하고 승인하면 시스템에 등록된다. 현재 등록된 비시장성 자산은 28일 기준 증권 90종, 파생상품 56종, 금융상품 30종, 특별 자산 56종, 부동산 12종이다.

펀드 자산 잔고 대사 지원 시스템은 자산 운용사와 신탁사의 잔고가 서로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양사가 펀드별 보유 자산에 대한 잔고 내역을 시스템에 전송하면 양측의 잔고 대사를 예탁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결과는 운용사와 신탁사 양쪽에 통보된다. 자산 운용사는 잔고 내역이 불일치할 경우 소명해야만 한다.

예탁결제원은 이러한 비시장성 자산에 대한 두가지 시스템이 자산운용업계와 손을 잡고 1년간 노력한 결실이라고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8월 사모펀드 투명성 강화 추진단을 출범한 뒤 올해 4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자산운용사과 신탁사 153개 업체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예탁결제원 이명호 사장은 기념식에서 “우리나라 사모펀드 시장은 1998년 이래 정부의 지속적인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크게 성장했으나 최근 불완전 판매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모험 자본에 대한 공급원이라는 본연의 기능도 약해지고 있다”면서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이 사모펀드 시장의 성장,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플랫폼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2022년 상반기까지 잔고 대사의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서비스 이용 약관을 제정해 수행 방법과 대사 기준 등의 법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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