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차량에 전용 카메라 장착…전국 도로 스캔
VR/AR 콘텐츠솔루션기업 ‘UOK’와 업무협약·신규 비즈니스모델 발굴
촬영 영상을 다양한 파일형식 업데이트…다양한 분야 활용 가능

㈜한진이 자사 택배차량을 활용하여 ‘거리뷰’ 촬영과 ‘도로정보DB’를 수집하는 도로정보네트워크 신사업에 나선다. 이는 2019년 ‘택배서비스를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 제안’ 사내 공모전에서 1위로 선정된 직원의 아이디어를 검토해 추진하게 되었다. ㈜한진이 보유한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도심지역은 2~3일 주기로 촬영하여 이전 상상할 수 없었던 도심 데이터의 최신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거리뷰’는 2009년부터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제공되고 있는 지도 서비스로 고해상도 카메라로 차량 등을 이용해 촬영한 실제 거리를 제공한다. ‘도로정보데이터’는 공공·민간기업에서 매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지도 정보 갱신 등에 활용되어 그 부가가치가 높다.

㈜한진은 자사의 택배차량을 활용해 거리뷰 촬영 및 도로정보 DB를 수집하는 신사업에 나선다. 사진=(주)한진
㈜한진은 자사의 택배차량을 활용해 거리뷰 촬영 및 도로정보 DB를 수집하는 신사업에 나선다. 사진=(주)한진

㈜한진 관계자는 28일 “도로정보네트워크 취득 사업은 전국의 택배차량을 활용하여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공익 목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회사가 보유한 물류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 창출에 적극 나서고 ESG경영을 더욱 강화하여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진은 ‘거리뷰’ 촬영과 ‘도로정보DB’를 수집하는 신사업 준비를 위해 지난해 3월 VR/AR 콘텐츠솔루션기업인 UOK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UOK는 차량에 장착하는 거리뷰 전용 카메라를 제작하고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리정보체계)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현재 네이버지도 거리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 주도하에 양사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왔으며 최근 택배차량에 장착 가능한 카메라·소프트웨어 개발과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전용카메라는 택배차량 외부 장착형(좌·우 2대)과 차량 내부 블랙박스형 타입으로 거리뷰와 건물·가로등·시설물·노면정보 등의 도로정보수집 및 다양한 파일형식의 데이터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신속한 업데이트로 정확한 거리뷰 서비스 제공은 물론 지도·네비게이션·자율주행·스마트시티 구축 등에 있어 유용한 정보 제공으로 4차 산업혁명을 한층 앞당기고 현실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과 UOK는 현재 잠재 수요처에 대한 프리세일즈 활동진행 및 판매 가능한 영상(데이터) 도출을 위한 시범운영을 7월 중순부터 3개월간 진행하며 판매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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