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도 ‘넥스트 G 얼라이언스’ 의장사 선정
CTO부문 이기동 책임(박사), ‘애플리케이션 분과’ 의장 당선
2025년 글로벌 표준화 개시·2029년 상용화 추진 예정
LG전자가 넥스트 G 얼라이언스(Next G Alliance) 의장사가 됐다. 미국통신산업협회(ATIS) 산하 넥스트 G 얼라이언스는 총 6개의 분과로 구성되며 분과별로 퀄컴과 노키아, HPE, VMware, MITRE 등이 의장사를 맡고 있다.
LG전자 이기동 책임연구원은 3일(미국시간) 미국통신산업협회(ATIS)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s) 분과(워킹그룹) 의장으로 선출됐다. ATIS가 주도할 가능성이 큰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에 대한 논의와 서비스 방향을 정하는 데 의장사인 LG전자의 입김이 강해진 셈이다.
넥스트 G 얼라이언스는 미국통신산업협회가 6G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말 창립한 단체로 미국 3대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통신장비·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총 48개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LG전자 미래기술센터장 김병훈 전무는 “5G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과 핵심 산업을 선도하는 기반 기술로 인식되면서 5G 이후 차세대 6G 이동통신에 대한 기술 선점 경쟁이 글로벌로 본격화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준비를 통해 6G 이동통신의 표준화 및 상용화 단계에서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번 의장사 선정으로 향후 6G 관련된 선행 기술 논의 및 서비스 방향성 제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가 맡은 애플리케이션 분과는 6G의 활용 사례를 발굴하, 관련한 기술 요구사항을 제정하는 역할이다. 그 외 5개 분과는 Nokia가 맡은 National 6G Roadmap(6G 비전 수립), HPE가 맡은 Green G(6G 기술로 인한 환경영향 최소화), MITRE가 맡은 Spectrum(6G 사용 주파수 관련 논의), Qualcomm이 맡은 Technology(6G 기술 정의), VMware가 맡은 Societal and Economic Needs(6G 비지니스를 위해 필요한 사회 및 경제적 요구사항 분석) 등이다.
6G 이동통신은 2025년경 표준화 논의를 시작으로 2029년에는 상용화가 예상된다. 5G 대비 한층 더 빠른 무선 전송속도와 저지연·고신뢰의 통신지원이 가능하다. 사람·사물·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 Ambient IoE)을 가능하게 할 수단으로 여겨져 글로벌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6G 핵심 원천기술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LG전자는 지난 2019년 한국과학기술원과 손잡고 ‘LG-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초 글로벌 무선통신 테스트 계측 장비 제조사 키사이트(Keysight Technologies Inc.)와 협업을 강화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