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디자인 차별화‧기술 리더십으로 후발 견제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이 최고의 가성비를 무기로 폴더블폰 생태계 점령에 나설 전망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을 선언한 만큼 가격 경쟁력‧디자인 차별화‧기술 리더십을 내세워 중국 샤오미 등 후발 주자를 견제하면서 선두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0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아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87%로 전체 폴더블폰 출하량 220만대 중 190만대가 삼성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Z폴드3의 출고가는 200만원 미만으로 책정될 전망된다. 가격과 관련해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Z폴드3의 출고가가 전작(갤럭시Z폴드2·1999달러)보다 400달러 낮아질 것이다”고 보도해 약 1599달러(약 18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국내 출고가 역시 낮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첫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5G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2 모두 국내 출고가는 239만 8000원이었다. 갤럭시Z폴드3가 190만원대로 출고된다면 가격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셈이다.
가격이 낮아지더라도 기능상 최상위 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 최초로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로 탑재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를 적용해 진정한 ‘풀스크린’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UDC란 평소에는 카메라가 디스플레이 밑에 숨어있다가 사진을 찍을 때만 디스플레이 위로 드러나는 기술이다. 디스플레이에 펀치홀이나 노치가 없어 대화면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갤럭시Z폴드3는 ‘S펜’을 탑재해 필기도 가능해 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화면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S펜’을 새로 개발했다.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CPU)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 배터리 용량은 4380밀리암페어시(㎃h), 화면 주사율은 120헤르츠(㎐)가 적용되며 방진·방수(IP)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DSCC는 2019년 10억 달러(약 1조 1200억원) 수준이던 폴더블·롤러블폰 스마트폰 시장이 연평균 80%씩 성장해 2025년에는 1053억 달러(약 118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