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들의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 기부금으로 시작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 개소…내년 전국 13곳 개소
최대 2년 주거공간 제공에 자립·취업·금융 관련 교육까지

아동양육시설·공동생활가정·가정위탁 등에서 지내던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된다. 이들 대다수는 홀로 경제·주거·진로 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회적응과 정착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삼성전자는 ‘삼성 희망디딤돌’을 통해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를 2일 개소했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만 18세가 돼 사회로 첫 걸음을 내딛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안정적 환경에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주거공간과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 전경 사진=삼성전자

광주 서구 쌍촌동에 건립된 지상 5층 규모의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는 27개의 독립된 주거공간‧교육과 상담을 위한 공간‧북카페 ‧피트니스센터 등의 시설을 갖췄다. 연인원 360여 명의 청소년들이 자립 체험과 각종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며 운영은 광주아동복지협회가 맡는다.

2일 열린 개소식에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병훈·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용집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신정찬 한국아동복지협회장,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자립지원기관의 내실 있는 운영과 시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전반의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사랑의열매 조흥식 회장은 “보호종료 청소년들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 함께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뜻을 펼치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사회에서 제대로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청소년들을 응원했다.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 내부. 이 곳에서 연인원 360여 명의 청소년들이 자립 체험과 각종 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사진=삼성전자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 내부. 이 곳에서 연인원 360여 명의 청소년들이 자립 체험과 각종 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12월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해 특별격려금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임직원들은 이 중 10%를 기부했고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투표를 거쳐 청소년 자립지원 프로그램인 삼성 희망디딤돌 CSR 활동이 시작됐다.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토대로 2016년 부산과 대구, 2017년에 원주센터가 운영을 시작했고 지난해까지 연인원 8494명의 청소년들이 자립체험 및 교육을 받았다. 센터에서는 요리‧청소‧ 정리수납 등의 생활에 꼭 필요한 사항과 기본적인 금융지식‧자산관리‧임대차 계약 등의 기초 경제교육도 제공한다. 또한 취업정보·진로상담·인턴기회도 제공하고 대학생의 경우는 생활비‧ 장학금 등의 금융지원도 연계해 준다. 삼성전자는 회사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해 내년까지 전주‧진주‧목포‧순천‧창원 등 9개 센터를 추가 개소해 총 13개의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 드림클래스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 스마트스쿨 등 청소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등의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전자가 쌓아온 기술과 혁신의 노하우를 나누고 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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