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올 3~4월 27건이나 접수
브랜드명과 로고 도용한 홈페이지로 유인
​​​​​​​아미 공식 홈페이지인지 반드시 확인토록

유명브랜드 아미를 사칭한 유사 사이트. 자료=한국소비자원
유명브랜드 아미를 사칭한 유사 사이트. 자료=한국소비자원

A씨는 지난 4월1일 아미(ami) 사칭 사이트에서 의류를 구입하고 196달러를 결제했다. 이후 상품의 배송 상황을 확인할 수 없어 주문 취소 및 대금 환급을 요구했으나 사업자와 연락이 두절됐다.

B씨는 2021년 4월3일 아미 사칭 사이트에 접속하여 2개의 제품을 구입하고 227달러를 결제했다. 가품으로 추정되는 제품이 배송돼 반품을 문의하려 했으나 사이트가 폐쇄되고 사업자와 연락이 안됐다.

C씨는 2021년 4월7일 아미 사칭 사이트에 접속해 2개의 제품을 구입하고 138달러를 결제했다. 이후 주문한 상품과 색상이 다른 상품이 배송돼 사업자 측에 반품 및 교환을 요구했다. 사업자는 상품 교환을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결제금액의 15%만 환급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브랜드명·로고와 홈페이지 이미지 도용

프랑스 명품브랜드 ‘아미(ami)’를 사칭하는 해외온라인 쇼핑몰 피해가 잇따라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2개월(2021년 3~4월)간 접수된 ‘아미(ami)’ 사칭 사이트 관련 소비자상담은 총 27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월 4건, 4월 23건으로 늘어나 지속적인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조사 결과, 아미(ami) 사칭 사이트는 대부분 SNS 플랫폼 내에 할인 광고를 노출해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또한 브랜드 로고를 홈페이지 화면에 게시하거나 사이트 주소에 브랜드명을 포함해 소비자가 사칭 사이트를 공식 홈페이지(https://www.amiparis.com)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https://www.newamiparisonline.com, https://www.amiparishoodies.com https://www.amifashions.shop,  https://www.amiinc.shop https://www.amiclub.store,  https://www.amioutlet.store,  https://amigood.shop 등의 유사 사이트를 조심해야 한다.

‘계약취소·환급 거부’ 불만 63.0% 가장 많아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소비자상담 27건을 불만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계약취소·환급 등의 거부 및 지연’이 17건(63.0%)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사업자 연락두절·사이트 폐쇄’가 4건(14.8%), ‘오배송’과 ‘계약불이행’ 관련 상담이 각각 2건(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국제거래지원팀 정고운 팀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로고와 홈페이지 이미지를 도용한 해외 온라인쇼핑몰로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유명 브랜드 사칭 사이트는 ‘브랜드’와 ‘품목’만 바꿔 비슷한 방법으로 피해를 야기하고 있으므로 소비자는 공식 홈페이지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피해 발생 시 ‘차지백서비스’ 신청해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유명 브랜드 사칭 사이트 관련 소비자피해 발생 시에는 입증자료(거래내역, 메일내용, 사진 등)를 구비해 결제한 신용카드사에 ’차지백서비스’를 신청하거나 페이팔 분쟁해결센터에 ‘분쟁 및 클레임’을 신청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카드사 차지백서비스는 국제거래에서 사업자와 연락두절, 오배송, 배송지연 등의 소비자피해를 입은 경우 신용카드사에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신청 기한, 접수 방법 등은 이용한 카드사에 문의해야 한다.

페이팔 분쟁 및 클레임 신청은 연락두절, 오배송, 배송지연 등 소비자피해가 발생한 경우 구매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페이팔 분쟁해결센터에 ‘분쟁 및 클레임’을 제기하여 환급, 반품, 계약이행 등을 요구할 수 있는 절차이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과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http://crossborder.kca.go.kr)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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