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회장 홍씨에게 증여한 보통주 10만주 전량 돌려받아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큰딸 서민정씨(30)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큰아들 홍정환(36)씨와 결국 합의 이혼한다.
지난해 10월19일 결혼한 지 8개월 만이다. 국내 화장품 최대 그룹인 아모레퍼시픽과 삼성가의 결합으로 재계의 관심을 모았던 세기의 결혼은 1년도 안돼 파경을 맞은 셈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두 사람이 신중한 고민 끝에 결혼 생활을 마무리 짓기로 합의했다”면서 “개인의 사생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19일 열린 두 사람의 결혼식은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국내 최대 화장품 그룹사의 오너 3세와 범 삼성가 보광그룹 자제의 만남으로도 떠들썩했다. 특히 앞서 6월27일 열린 약혼식날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의 장남인 홍정도 중앙일보 발행인, 홍석조 BGF그룹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 서민정씨의 외할아버지인 농심 창업주 고 신춘호 회장의 장례식장에서도 두 사람은 함께였다. 정략결혼으로 시작한 이들의 애정없는 결혼생활이 녹록치 않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후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경배 회장이 홍정환씨에게 증여한 보통주 10만주를 전량 돌려받은 것으로 이날 공시했다. 이 주식은 서 회장이 지난 2월 홍씨에게 증여한 것으로 이날 종가 기준 가치는 73억 4000만원이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