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논란을 일으킨 남양 유업이 과대광고 및 허위사실 기재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30일 남양유업 본사와 세종 연구소 등 주요 건물 6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남양유업은 현재 식약처로부터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상태로 영업정지 2개월을 받은 상태입니다. 남양유업 본사를 압수 수색한 경찰들은 수사 상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없이 현장을 떠났습니다.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불가리스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남양유업의 주가는 14일 오전 47만원까지 폭등했으나 허위 사실임이 알려져 다시 폭락했고 수많은 누리꾼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남양유업은 사과문에서도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예방효과는 사실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남양유업의 허위 광고 및 비방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9년에도 경쟁사인 매일유업이 쇠맛이 나는 우유를 생산한다며 고의적인 악플을 유포했습니다. 남양유업은 당시 사과문에서도 “실무자와 광고대행사가 있는 사실을 과도하게 말했을 뿐이다”면서 안하무인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2020년 4월에 출시한 A치즈는 세계 최초의 세모 조각치즈라고 광고했으나 이미 프랑스 유제품 회사 벨의 래핑카우가 있어 비웃음거리가 된 적도 있었습니다.

소비자권익보호단체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28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을 빙자한 불가리스가 삽시간에 품절되고 심지어 주식이 폭등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면서 남양유업 모든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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