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8조 4942억원‧영업이익 1조 3244억원‧순이익 9926억원
반도체시장 D램 수요 증가…SK하이닉스 지속적 실적 개선 기대

이석희 SK하이닉스 CEO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CEO 사장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SK하이닉스의 1분기 순이익이 1조원에 육박했다. 

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1분기 매출이 8조 4942억원이고 영업이익 1조 3244억원(영업이익률 16%) 가운데 순이익은 9926억원(순이익률 12%)이라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올 초 반도체 시장 업황이 좋아지면서 직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호실적을 냈다.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지만 올해 PC와 모바일에 적용되는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원가 경쟁력도 높아졌다. 먼저 D램은 모바일·PC·그래픽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그 결과 전 분기 대비 제품 출하량이 4% 증가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에 들어가는 고용량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21% 증가했다.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각각 7%와 37% 증가했다.

반도체 시장은 D램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낸드플래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도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는 이런 환경에 대응하면서 실적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그래프=연합뉴스
그래프=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세부적으로 D램은 2분기부터 12GB(기가바이트) 기반의 고용량 MCP(Multi Chip Package, 여러 종류의 칩을 묶어 단일 제품으로 만든 반도체)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D램 주력인 10나노급 3세대(1z) 제품의 생산량을 늘림은 물론 EUV를 활용해 올해 안에 4세대(1a) 제품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측은 낸드플래시는 128단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연내 176단 제품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ESG 경영에도 강한 의지를 밝혔다.

경영지원담당 노종원 부사장(CFO)은 “당사는 지난해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체제 강화와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 참여 등 ESG 경영활동을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기술을 적극 개발하는 등 RE100(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선언) 수준을 높여가면서 반도체 산업이 ESG 모범 사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