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윈도우핏 에어컨
삼성전자 윈도우핏 에어컨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수요 증가와 이른 무더위 영향으로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는 수요도 많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서 창문형 에어컨 출시 기업들이 증가하며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창문형 에어컨이란 이름 그대로 창틀에 올려 설치한다. 실외기가 없고 창틀에 고정하면 되기 때문에 설치 기사를 따로 부를 필요 없이 구매자가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일반 에어컨은 실외기가 따로 있어 벽에 구멍을 뚫고 배관을 연결하는 공사를 해야 한다. 전월세 거주자가 대부분인 1~2인 가구는 엄두를 못 내는 일이다. 

초기 창문형 에어컨은 1인 가구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져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영향으로 필요성이 더 높아졌다. 각자 방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존 에어컨이 부재했던 공간을 창문형 에어컨으로 채우게 된 것이다. 또 창문형 에어컨 가격은 100만원 이하로 일반 에어컨에 비해 싸다.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창문형 에어컨과 관련해 롯데하이마트 대치점 관계자는 26일 소비자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이른 더위로 소비자들이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가전을 구매하는 시기도 함께 빨라졌다”면서 “지난해에는 창문형 에어컨 매출이 1350% 급증했다. 올해는 얼마나 팔릴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창문형 에어컨3. 사진=파세코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3

코로나19로 인한 홈인테리어 트렌드에 맞춰 디자인을 개편한 에어컨 신상품이 연이어 등장한 것도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창문형 에어컨은 파세코를 시작으로 귀뚜라미·오텍캐리어·신일 등 중소·중견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있다. 그러나 이 시장에 올해 삼성전자와 위니아딤채도 뛰어든다. 

특히 삼성전자가 20여년 만에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재진입하는 등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2019년 이후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문형 에어컨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만대 수준에서 올해 30만대 정도로 예상된다. 아직 250만대 규모인 스탠드+벽걸이형 에어컨에 비하면 일부이지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자 시장 참여 업체도 늘었다.

국내 최초로 세로형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였던 파세코는 ‘창문형 에어컨3’를 출시했다. 2019년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인 이후 시장 점유율 60%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파세코는 이번 신제품으로 시장 주도권을 지키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까지 본격화한다. 이번 창문형 에어컨3 듀얼 인버터는 초절전, 저소음 기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1등급 LG 듀얼 인터인버터 컴프레셔를 새롭게 채택해 전력 사용량을 줄였다. 지난해 선보인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보다 전력 사용량을 10% 더 절감했다. 듀얼인버터 컴프레셔는 10년 무상 보증을 실시, 중국산 저가형 제품과 달리 국내 유일생산 제품 경쟁력도 차별화했다.

실외기 일체형 상품이란 점에서 불가피했던 실질 소음도 38%까지 파격적으로 줄였다. 1등급 듀얼 인버터와 함께 BLDC 모터를 도입해 취침모드 기준 37.1㏈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선하면서다. WHO(세계보건기구)이 권고한 침실기준 수면에 거의 영향이 없는 35㏈에 근접한 수준까지 낮췄다. 이에 따라 공부방이나 침실 등에서도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자체 개발한 ‘파워 자가증발’ 기술도 적용해 제습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 물을 비워야하는 불편이나 누수 걱정 없이도 하루 32.2L까지 제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한 ‘자연냉방 동굴풍’ 기능으로 적절한 습도를 유지, 한 여름에도 쾌적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제품 편의성과 디자인도 개선했다. 특허를 받은 파세코만의 자체 창문형 거치대로 성인이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제품 탈부착이 가능하다. 한 번 설치되면 강한 외적 자극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성을 자랑한다. 슬림하고 심플한 디자인 역시 지난해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우수산업 디자인 상품으로 선정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제품은 화이트와 블루, 민트 등 총 5종의 컬러로 판매되며 가격은 75만9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설치 환경 제약없이 방방마다 시원함을 즐길 수 있는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 핏(Window Fit)’을  출시했다. 삼성 윈도우 핏은 실외기와 실내기를 하나로 합친 일체형 에어컨으로 창문이 있는 곳이면 누구나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창문에 전용 프레임과 에어컨을 부착하기만 하면 돼 복잡한 설치 과정이 필요 없으며 이전 설치가 필요한 경우나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계절에 분리하기도 쉽다. 이 제품은 열교환 과정 중 발생한 수분을 팬을 통해 자연스럽게 증발시키는 방식을 적용해 별도의 배수관 설치도 필요 없다.

삼성 윈도우 핏은 좌·우·중앙·스윙 등 4가지 방향으로 전환이 가능한 ‘2중 바람날개’를 적용해 강력한 바람을 방안 구석구석 넓고 고르게 보내줘 냉방 성능도 뛰어나다. 이 제품은 저소음 모드로 사용 시 40㏈ 수준으로 작동해 여름철 열대야에도 소음 걱정 없이 숙면할 수 있으며 일반 냉방 모드와 비교해 소비전력을 최대 70%까지 절감해 전기료 부담도 한층 덜 수 있다. 삼성 윈도우 핏은 실내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도록 그린·블루·베이지·그레이·핑크 등 5가지 비스포크 색상으로 선보이며 필요 시 패널 교체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윈도우 핏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이며 제품에 적용된 디지털 인버터 모터와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는 ‘평생보증’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 고장이 나면 무상으로 부품을 수리 또는 교체 받을 수 있다. 삼성 윈도우 핏의 가격은 출고가 기준 84만9000원이다.

캐리어 창문형 에어컨
캐리어 창문형 에어컨

캐리어에어컨도 국내 최초로 UV-C LED 살균 기능이 추가된 ‘캐리어 창문형 에어컨’과 냉·난방 올인원 ‘캐리어 창문형 냉·난방기’를 동시에 출시했다. 신제품인 2021년형 ‘캐리어 창문형 에어컨’과 ‘캐리어 창문형 냉·난방기’는 모두 좌우최대 108도까지 회전하는 ‘와이드 바람날개’가 토출구 정중앙에 위치해 창문 어느쪽에 제품을 설치하더라도 실내공간의 좌우를 균일하고 빠르게 온도를 조절해준다.

국내 창문형 제품 중 유일하게 리모컨 센서로 실내온도를 감지해 보다 쾌적하게 온도를 제어할 수 있으며 리모컨으로 사용자가 선호하는 운전상태를 저장해 이후에도 동일한 모드로 신속하게 작동할 수 있다. 

인버터 운전으로 실내 온도에 따른 효율적인 절전 운전이 가능하고 제품 전면부 디스플레이는 ‘터치 패널’로 구성되어 있다.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온/오프 하는 기능’과 도서관 소음 수준인 45㏈의 운전 소음으로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며 국내 최초로 창문형 에어컨 열교환기에 폐렴균,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을 억제하는 ‘UV-C LED’를 적용해 위생 기능을 한층 높였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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