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 및 유럽∙브라질 등 임상 진행
증상개선·회복기간 단축…변이 바이러스 치료 기전 적용

종근당에서 개발한 ‘나파벨탄’이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로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종근당은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의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 3상은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 약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임상으로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10여 곳 이상의 기관에서 진행한다. 임상 환자의 신속한 모집을 위해 유럽·브라질·러시아·인도 등에서 글로벌 임상도 추진할 예정이다.

종근당에서 개발한 ‘나파벨탄’ 사진=종근당
종근당에서 개발한 ‘나파벨탄’ 사진=종근당

종근당은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과 식약처 등 정부기관의 지원을 바탕으로 대규모 임상 3상을 통해 나파벨탄의 치료효과를 입증할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신속하게 임상을 진행하여 나파벨탄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공급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나파벨탄의 임상 2상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전체 환자 중 고위험군 환자 36명에서 증상 악화를 방지하고 치료기간과 치료율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식약처의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대규모 임상 3상을 통한 유효성 입증을 권고받은 바 있다.

특히 나파벨탄은 해외에서 발견되고 있는 바이러스의 변이에도 치료 기전이 적용되어 각종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파스퇴르연구소는 나파모스타트가 기전적으로 바이러스의 변이와 무관하게 동등한 수준의 약효를 나타낸다고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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