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6)이 외야 수비에 도전한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고전 중인 연일 부진한 모습을 보인 터라 내야 경쟁에서 밀리는 분위기다.

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2800만 달러(4년 보장 연봉)를 들여 영입한 김하성은 다른 수비 역할도 맡는다. 이번 주 몇 차례 시범경기에서 좌익수로 나설 예정이다”면서 “내야수 김하성이 외야 수비에 도전하는 이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주전 2루수 경쟁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빅리그 시범경기에서 김하성은 메이저리거들의 강속구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시범경기 타율은 23일 현재 0.103(29타수 3안타)까지 떨어졌다.

이와 반대로 지난 시즌 신인왕 후보이자 김하성의 2루수 경쟁자인 크로넨워스는 올해 13차례 시범경기에서 30타수 10안타로 타율 0.333을 기록 중이다. 샌디에이고 내야에는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루수 매니 마차도 등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김하성이 내야 다른 포지션을 맡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MLB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극적인 반전이 없을 경우 김하성은 내야 멀티 백업으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한 김하성을 어떤 식으로든 활용하기 위해 외야에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에서 양 팀은 9-9로 비겼다. 이 경기에 김하성은 결장했고 크로넨워스도 나서지 않았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