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총 169만 2773대의 판매 대수 기록
프리미엄 모빌리티 공급업체로의 전환 적극 추진
E-모빌리티에 집중…신모델 절반 이상 ‘전기화’ 계획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세계 경제가 큰 어려움 가운데 놓였지만 아우디는 지속 가능하고 네트워크화 된 프리미엄 모빌리티 공급업체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에는 납품 및 판매 수익이 크게 줄었으나 4분기의 우수한 성과를 포함한 하반기 호조 덕분에 2020년 사업 연도 매출액은 약 500억 유로에 달했다.

지난 18일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우디 CEO 마커스 듀스만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은 아우디의 작년 한 해 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지만 지난해 말 중국, 유럽, 미국 등지에서 안정세가 다시 회복되었고 마침내 4분기 아우디는 기록적인 판매량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듀스만 CEO는 “이는 아우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분기”였다면서 “코로나 사태에서도 훌륭하게 대응한 위기 관리의 결과이며 무엇보다도 열심히 달려온 팀 덕분이다. 아우디 직원들의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와 유연성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2020년 아우디는 총 169만 2773대(2019년 184만 557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특히 지난 4분기에는 50만 5583대(2019년 4분기: 48만 8471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디지털 판매와 서비스의 확대 등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에 유연하게 대응한 것 등이 주요했다.

아우디 e-트론 GT 사진=아우디
아우디 e-트론 GT 사진=아우디

특히 지난해 아우디 Q3와 아우디 A6의 차량 인도가 전 년 대비 각각 18.1%, 11.8% 증가하는 등 상위 모델과 SUV 모델들이 큰 성공을 거뒀다. 또한 순수전기차인 아우디 e-트론과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은 전년대비 80%의 수요 증가로 글로벌 세일즈에서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사 중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2020년 아우디 그룹의 매출은 499억 7300만 유로(2019년 556억 8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아우디 혁신 계획’(ATP: Audi Transformation Plan)의 성공적인 실행으로 총 26억 유로(2019년 25억 유로)의 절감 효과를 발휘했다. 아우디는 2022년까지 총 약 150억 유로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에 체결된 ‘아우디. 미래’(Audi.Future) 협약도 고용 비용 절감을 통해 성공에 기여하고 있다.

아우디 CFO 아르노 안틸리츠(Arno Antlitz)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아우디는 제품의 본질과 미래를 위한 아우디 브랜드의 적합성을 손상시키지 않고 투자 및 비용에 대한 규율을 강화했다”면서 “아우디 혁신 계획과 미래 협약의 계약이 모두 잘 확립되어 있으며 두 프로그램 모두 아우디 그룹의 성과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제품의 전기화 및 디지털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우디 그룹의 재무 실적은 전년 대비 16억 1800만 유로(2019년 7억 1300만 유로)로 증가했다. 이는 중국에서의 성과로 전체 중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출고량은 전년 대비 5.4%가 증가했다

아우디 로고 사진=아우디
아우디 로고 사진=아우디

팬데믹 상황에서 아우디는 총 예상 투자 금액인 350억 유로의 절반을 미래 기술개발에 사용하고 이 중 150억 유로는 전기 모빌리티 및 하이브리드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새로 도입된 모델의 절반 이상을 전기화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 독일에서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공개된 아우디의 순수전기차인 아우디 e-트론 GT를 시작으로 올해 중반에는 아우디 Q4 e-트론 및 아우디 Q4 e-트론 스포트백을 선보일 예정이다. 처음으로 컴팩트 세그먼트 부문에서도 아우디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연내에 내연기관차 모델 절반에 PHEV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순수 전기 모델을 제공하고 PHEV 포트폴리오의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우디의 ‘e-로드맵 구현’에서 중국 시장은 결정적이다. 이에 따라 아우디는 수년간의 파트너인 FAW와 협력 벤처인 아우디 FAW 신규 에너지 차량 기업(New Energy Vehicle Company)을 설립했다. 포르쉐와 공동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remium Platform Electric, PPE)을 기반으로 2024년부터 중국 장춘에서 중국시장 전용 전기차가 생산될 예정이다.

아우디 CFO 아르노 안틸리츠(Arno Antlitz)는 “2021년을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며 “아우디는 작년 4 분기의 강력한 모멘텀을 이어가고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 그룹은 전년 대비 판매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제품 및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연구 개발에 투자되는 아우디의 판매 수익도 현재 5~6%에서 6~7%로 증가시킴은 물론 지속 가능하고 네트워크화된 프리미엄 모빌리티 제공 업체로의 전환을 추진할 전망이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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