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 ‘2월 자동차산업동향고보고서’ 발표
2월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은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적었으나 신차 출시 및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으로 전반적인 호조세를 누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8일 ‘2월 자동차산업동향보고서(잠정)’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월 국내 신차 판매는 10만 1735대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즈(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월보다 2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일당 판매대수도 작년 2월보다 45.7% 증가했고 2월 누계 신차판매는 전년동기비 19.9% 증가했다.
2월은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10일에서 17일로 감소됐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에 업계의 발빠른 신차 출시가 맞물리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6월말까지 개별소비세 30% 인하가 연장된 것이 주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완성차 업체별로는 쌍용을 제외하고 모두 내수에서 증가를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투싼, 팰리세이드 등 중대형 SUV와 제네시스, 그랜저 등 대형 세단 위주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년동월비 32.6% 증가했다.
기아자동차는 카니발, 쏘렌토 등 RV차량이 내수 판매를 견인하며 전년동월비 31.0% 늘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 트레일블레이저 등 경차 및 SUV의 판매 호조와 2월 단종이 된 다마스, 라보의 막바지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비 2.4% 증가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은 QM6, XM3 등 SUV 판매 호조로 전년동월비 6.2% 증가했다.
쌍용차는 일부 부품협력사들의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차질로 전년동월비 47.6% 감소했다.
승용차 차종별로는 세단 중형은 감소하고 소형·대형은 증가하는 대조를 보였다. 특히 SUV(Sport Utility Vehicle:스포츠승용차), CDV(Car Drived Van:다목적차량) 등 RV(Recreational Vehicle:레저용 자동차)차량은 전년동월비 45.3% 증가했다.
중형은 신차가 없고 일부모델 노후화로 전년동월비 4.9% 감소했다.
특히 RV는 카니발, 투싼 등 신차효과 및 쏘렌토, 팰리세이드, 싼타페 등 SUV 판매호조로 전년동월비 45.3% 증가했다. 승용차 중 절반을 넘는 55.0%의 비중을 차지했다.
2월 승용차 내수 순위는 그랜저가 전월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카니발, 투싼, K5, 아반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월 수출은 미국, 유럽 등 주요지역의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전년동월비 35.0% 증가한 16만 1886대 기록했다. 2월 수출액은 35.3억불로 SUV,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비중 증가로 수출대수 증가율(35.0%) 보다 더 높은 증가세(47.0%)를 기록했다.
2월 생산은 설연휴로 인한 공장 가동일수 감소(20→17일)에도 불구하고 전년 2월 코로나19로 인한 공장생산 차질에 따른 기저효과 및 내수・수출 동반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비 37.9% 증가한 26만 958대를 기록했다.
2월 친환경차 내수는 전기차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의 큰 폭 상승으로 전년동월비 106.9% 증가한 1만 2455대를 판매했다.
HEV(hybrid Electric Vehicle)는 쏘렌토, 투싼, 그랜저 등 신차 위주로 판매호조를 보이며 전년동월비 196.5% 증가한 9967대를 판매했다. EV(Electric Vehicle)는 아이오닉5의 대기 수요와 코나의 화재사고 등으로 전년동월비 13.3% 감소한 반면 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는 넥쏘 568대 판매로 전년동월비 28.2% 증가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