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비빔면 ‘배홍동’ 출시…하절기 라면시장 출사표
배·홍고추·동치미로 만든 색다른 ‘비빔장’으로 승부
“5월부터 성수기…빠른 출시로 시장 미리 선점하라”
여름은 아직 멀었는데 비빔면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농심이 25일 하절기 라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비빔면 신제품 ‘배홍동’을 3월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배홍동은 올해 라면업계 첫 비빔면 신제품으로, 연간 1400억원 규모의 하절기 라면 시장 경쟁에 한발 앞서 뛰어든 농심의 비장의 카드다.
지난해 여름도 비빔면 시장 경쟁은 후끈했다. 비빔면 시장 60%를 차지하고 있는 팔도 ‘비빔면’에 농심 ‘칼빔면’과 오뚜기의 ‘진비빔면’이 도전에 나섰다. 오뚜기의 진비빔면이 인기를 누렸지만 결국 비빔면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다. 농심의 칼빔면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해마다 비빔면 시장에 또 어떤 신제품이 뛰어들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농심이 가장 먼저 신제품을 내놓은 셈이다. 미리 시장을 테스트하고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연구원과 마케터가 함께 1년여 간 전국의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다닌 끝에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을 제품을 완성해냈다”면서 “특히 배홍동 개발의 핵심을 비빔장에 뒀다”고 강조했다.
농심 배홍동 비빔장은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시켜 만들어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홍고추로 깔끔한 매운 맛을 내고 배와 양파로 달콤한 맛을 더했다. 동치미로 시원함과 새콤함까지 추가했다. 제품 이름도 세 가지 주 재료의 앞 글자를 따서 배홍동이다.
농심은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비빔면 구매포인트가 ‘맛있는 비빔장’에 있다고 판단, 더욱 ‘맛있게 매콤한’ 비빔장을 개발했다. 특히 농심의 타 비빔면 대비 소스의 양을 20% 더 넣어 다른 재료와 곁들여도 매콤새콤한 맛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면발은 더욱 쫄깃하고 탱탱하게 만들어 씹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고 건더기에는 볶음참깨와 김을 풍성하게 넣어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
농심 홍보팀은 소비자경제와 전화통화에서 “보통 5월이면 비빔면의 성수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3월에 신제품을 선보인다”면서 “기존 비빔면과 차별화되는 매콤새콤한 비빔장에서 비빔면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