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빠진 상태로 방치…치아 틀어지는 원인
손가락 빠는 습관…윗니·아랫니 벌어져
가공식품 다량 섭취·필수 영양 결핍…턱과 잇몸 약해져

치아교정이미지 사진=유디치과
치아교정이미지 사진=유디치과

예로부터 오복(五福) 중 하나로 치아를 꼽을 정도로 ‘이’는 중요하게 여겨졌다. 특히 미관상 고른 치열은 첫 인상에서도 중요하다. 간혹 웃을 때 습관적으로 손이 먼저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다. 고르지 못한 치열은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정확한 발음이나 음식을 씹을 때도 불편함을 준다. 또한 충치와 잇몸질환이 심할 경우 교합이 잘 맞지 않아 얼굴 전체가 틀어져 반듯하지 못한 인상을 풍긴다. 일반적으로 삐뚤어진 치아의 원인을 유전이라고 생각하지만 치아를 틀어지게 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일명 주걱턱이라 불리는 경우 주걱턱을 가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3명 중 1명은 닮을 정도 유전적 요인이 강하다. 유전으로 인해 얼굴 비대칭이나 삐뚤어진 치열 등도 가지고 태어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윗니와 아랫니가 맞지 않는 부정교합이 생기면서 치열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다.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백영걸 대표원장은 “유전으로 인해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경우에는 어렸을 때부터 교정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빠진 치아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이가 틀어져 씹는 기능이 약해지면서 제대로 된 음식 섭취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틀니, 임플란트 등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유아때 손가락을 빠른 습관이나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약해진 잇몸도 치열에 영향을 미친다. 백영걸 원장은 “손가락을 빠는 습관을 방치하면 영구치가 나서도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으며 교정 치료까지 받아야 한다. 이로 인해 성인이 된 후에 윗니와 아랫니가 벌어지면서 발음이 새거나 치아가 뒤틀릴 수 있다. 또한 평소 생활 습관으로 인해 잇몸이 서서히 약해져 잇몸 통증이나 붓기가 지속되고 치아가 삐뚤어 질 수 있다. 정도가 심해지면 치은염으로 발전 할 수 있다”면서 평소 충분한 비타민C 섭취와 양치 시 잇몸 마사지를 하는 것을 권한다.

최근 들어 가공식품 및 정크푸드 섭취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턱과 잇몸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나트륨이나 설탕·화학첨가물의 비율이 높은 가공식품은 건강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특히 성장기 때 꼭 필요한 영양소 결핍으로 인해 턱이나 잇몸 등이 제대로 성장하지 않거나 약해질 수 있다. 백 원장은 “비타민 C·D·K·칼슘·엽산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턱과 잇몸을 튼튼하게 유지하고 치아를 보호하는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면서 “포장 용기에 사용되는 환경호르몬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치아 표면의 무기질이 감소해 법랑질 성분이 제거되면서 치아가 약해진다”고 지적한다.

백영걸 용인동백점 대표원장. 사진=유디치과
백영걸 용인동백점 대표원장. 사진=유디치과

백 원장은 “가공식품보다는 비타민D와 칼슘이 풍부한 생선과 비타민C와 엽산이 많이 함유된 딸기 등이 치아와 잇몸에 좋다”면서 “치아가 삐뚤어졌다면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 한 후 치아교정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정을 한 후 다시 이가 틀어지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교정 이후 성장하거나 입으로 숨쉬는 습관·잇몸 질환 등 다양한 생활 습관에 의해 다시 틀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사후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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