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5일까지 1000억원 규모…현장+일용직 포함 5만명 대상
‘회사 성장과 직원 성장이 함께 한다’ 상장기업 역할 실현
쿠팡이 배송·물류를 담당하는 현장 근로자와 일용직에게 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현재 재직 중인 직원이 약 5만명임을 감안하면 1인당 200만원 규모다.
쿠팡은 17일 상시직으로 전환하는 일용직에게도 3월5일까지 주식을 무상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쿠팡의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1000억원 상당의 주식이 부여된다. 상시직 현장 근로자뿐만 아니라 상시직으로 전환하는 일용직도 포함된다.
직원들이 받게 될 주식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으로 1년을 근무하면 50%를, 나머지 절반은 2년을 채우면 받을 수 있다. 목표 인원은 약 3000명으로 물류센터별로 채용 현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쿠팡 홍보팀은 17일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번 조치는 쿠팡이 그동안 지속해 실시해온 상시직 장려 정책의 연장선이다”면서 “쿠팡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성장 과실을 나누기 위해 현장 근로자 전원에게 주식을 무상 지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주식 무상제공을 통해 회사의 성장과 직원의 성장이 함께 가게 된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팡은 지난 1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앞두고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쿠팡 배송직원(쿠팡맨, 쿠친)과 물류센터 상시직 등 현장 직원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이전부터 쿠팡은 모든 일용직에게 상시직 전환을 지속적으로 제안해 왔다. 이번 주식 무상부여를 통해 상시직 전환을 유도하는 것도 직고용과 상시직을 통해 근로자에게 안정적인 근로조건을 제공하고 쿠팡 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쿠팡은 그동안 현장 직원의 근로기준 향상을 선도해 왔다. 외주용역을 통해 운영하는 일반적인 택배업계의 사업방식과 달리 쿠팡은 2014년부터 직고용을 시작해 왔으며 2015년부터 분류업무 전담인력을 별도로 투입해 현재 4400명의 전담인력이 배송기사들의 짐을 덜어주고 있다.
2016년에는 주5일 근무를, 2018년부터는 52시간 근무를 도입했다. 2020년부터 원격건강상담서비스, 200억원 규모의 복지기금 마련, 어린이집 개원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