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지난해 준수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주택과 해외건설 등 각 분야 호조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55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3.3%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8조 1367억원으로 6.0%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826억원으로 40.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4분기 실적만 보면 영업이익은 2533억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65.4% 늘었다. 당시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조 2914억원과 1123억원이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계획에 미치지 못했지만 주택 분양, 해외사업 손실 감축 등 노력으로 최근 5년 중 수주와 수주잔고에서 최대 성과를 거두고 최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도 전년 대비 40%포인트 이상 내려간 248%를 나타냈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총 13조 9126억원으로 2019년(10조 6391억원) 대비 30.8% 늘었다. 연초 세웠던 수주 목표를 109% 초과 달성했다.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인7 사업(2조 1000억원)과 이라크 알포 항만 공사(2조 9000억원), 모잠비크 LNG 아리아1(5000억원) 등 해외 수주가 주효했다고 대우건설은 보고 있다. 현재 수주잔고는 37조 7799억원으로 2019년 말(32조 8827억원)보다 14.9% 늘었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향후 3년간 수주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 11조2000억원을 비롯해 내년 13조1000억원, 2023년 14조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주택 분야에서 3만 3000여가구를 공급했으며 올해도 3만 5000여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 경영과 양질의 수주로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신사업을 추진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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