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그린슈머’ 포스트 코로나시대 소비가치
올가 ‘제로 푸드웨이스트 캠페인’ 15일부터 진행
농심 비건 브랜드사업 본격화·SPC팩 대통령 표창

기업의 사회적 기여와 환경보호 의지를 담은 ‘ESG 경영’을 포함해 ‘환경경영’이 식품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구온난화 피해와 쓰레기 처리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건강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업의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사회적 소비에 가치는 두는 ‘그린슈머(Green+Consumer)’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비가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친환경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호감도는 매출로 이어진다. 이에  친환경 인증식품부터 포장재질까지 바꾸는 등 기업의 친환경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풀무원 올가홀푸드 ‘제로 푸드웨이스트 캠페인’
풀무원 올가홀푸드 ‘제로 푸드웨이스트 캠페인’

환경부 지정 제1호 ‘녹색특화매장’을 운영하는 풀무원 올가홀푸드가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음식폐기물을 줄이는 ‘제로 푸드웨이스트 캠페인’을 15일부터 진행한다. 올가홀푸드는 음식폐기물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기 위해 못난이 농산물(맛과 영양에는 차이가 없으나 흠집이 있거나 중량 미달인 과일이나 채소)을 활용한 레시피로 만든 요리를 21일까지 선보인다.

송훈 셰프가 참여해 못난이 친환경 식재료를 활용한 레시피로 만든 ‘제로 푸드웨이스트 요리’ 2종(라구 파스타, 전복 리조또)을 올가 방이점 로하스 키친을 통해 공개한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송훈 셰프가 개발한 ‘제로 푸드웨이스트 요리’를 직접 맛볼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 쿠폰을 제시하는 고객에게는 ‘제로 푸드웨이스트 요리’ 1종과 식혜 부산물을 원료로 만든 ‘푸드업사이클링 에너지바’ 1개, 그리고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을 안내하는 리플렛으로 구성된 ‘제로 푸드웨이스트 체험 패키지’를 제공한다. 패키지는 일 150개 한정으로 캠페인 기간 동안 총 1050개가 제공된다.

농심의 비건 브랜드 ‘ 베지가든’
농심의 비건 브랜드 ‘ 베지가든’

농심은 12일부터 비건(Vegan)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화했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베지가든은 식물성 대체육은 물론 조리냉동식품과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 총 18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식물성 다짐육과 패티다. 떡갈비, 너비아니와 같이 한국식 메뉴를 접목한 조리 냉동식품도 있다. 샐러드 소스와 국물 요리에 맛을 내는 사골 맛 분말, 카레 등 소스 및 양념류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샐러드 소스는 5 가지 맛 타입을 개발해 취향대로 즐길 수 있게 했다. 식물성 치즈는 유제품이 전혀 들어있지 않으면서도, 치즈 고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았다.

농심은 1월 중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입점이 확정되는 등 온오프 판매채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자원 순환의 날’을 맞아 개최한 ‘햇반 가드닝’ 이벤트
CJ제일제당의 ‘햇반 가드닝’ 이벤트

친환경 포장재 사용도 늘어나고 있다. SPC그룹의 SPC팩은 지난해 식품포장재 업계 최초로 ‘녹색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SPC팩은 기술, 제품, 기업 3개 부문에서 국가녹색인증을 달성했다. SPC팩은 이러한 친환경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9월 열린 자원순환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CJ제일제당은 친환경 실천을 위해 ‘3R(Redesign, Recycle, Recover)’ 정책을 펴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햇반, 백설 식용유·참기름, 스팸 등에 적용하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탄소배출량은 저감한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한다. 또 매년 지속 가능 경영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정책을 공개하고 있다. 이에 지난 11월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DJSI)평가’에서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6년 연속 아시아-태평양 지수에 편입됐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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