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기업 705곳 대상 올해 신입사원 채용계획 조사
‘1명이라도 뽑겠다’ 채용계획 내놓은 기업 38.7%에 그쳐
대기업 채용계획 지난해 71.1%에서 56.2%로 줄어 ‘우려’
​​​​​​​전자·반도체 업종 ‘최다’…여행·숙박·예술스포츠계 ‘저조’

연합뉴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전 세계 경제전망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올해 신입 채용시장도 움츠러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2곳 중 1곳만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채용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비대면 알바채용 바로면접 알바콜과 함께 ‘2021년 대졸신입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2021년 신입사원을 뽑겠다는 기업은 38.7%로 지난해 41.2%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대졸신입 채용동향 조사를 실시했다. 올해 참여기업은 총 705곳으로 대기업(종업원수 1000명 이상~) 104곳, 중견기업(종업원수 300명~999명) 157곳, 중소기업(종업원수 299명 이하~) 444곳이 포함됐다.

‘2021년 신입사원을 1명이라도 뽑을 계획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확실한 채용계획이 있다’, 즉 채용인원 및 일정에 대해서 확정한 기업은 38.7%로 조사됐다.

‘1명도 채용하지 않을 것’ 6.6%, ‘채용의사는 있으나 세부사항은 미정’ 38.8%, ‘채용여부 자체가 불확실’ 16.0%로 각각 확인됐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경기가 불안정해 경영에도 불확실성이 가중됨에 따라 인력 채용도 확실히 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 신입채용을 확정한 기업은 3분의 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1.2%에 비해 2.5%p 낮아진 수치다.

채용계획은 기업규모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올해 신입 채용을 확정지은 곳은 대기업이 5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견기업 43.4%, 중소기업 32.7% 순으로 조사됐다. 단 작년 71.7%였던 대기업 신입채용계획이 1년새 14.9%p 떨어진 점이 눈에 띈다.

업종별 채용 확정비율으로는 전자·반도체(58.1%) 업종이 가장 높았. 다음으로 자동차·부품(48.1%), 기계·금속(44.1%), 정유·화학(43.8%,) 식음료(42.1%), IT·정보통신·게임(41.5%) 등의 업종 등이 상위에 속했다. 반대로 여행·숙박(30.8%), 예술스포츠(21.4%) 등은 평균을 밑도는 저조한 채용계획을 내놨다.

올해 신규 채용계획이 잡혀있는 않은 곳은 중소기업(60.4%)이 가장 높았다. 이어 중견기업(51.0%), 대기업(37.1%) 순으로 확인됐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 기업들이 보수적인 신입 채용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특히 신입구직자들의 입사 선호도가 높은 대기업의 채용계획이 가장 크게 줄어든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2월7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69%이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