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마 아기욕조 소비자 “ 환경호르몬 영향 피부질환 호소”해도 제조사 대책 없이 모르쇠 일관

 

다이소가 판매했던 아기욕조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와 갓난아기를 둔 부모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코스마 아기욕조 사용자들은 갓난아이의 피부 질환 등을 호소했지만 판매사인 다이소와 제조사인 대현화학공업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경제신문이 화성시 봉담읍에 있는 아기욕조 제조사 대현화학공업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공장 한켠으로 문제의 코스마 아기욕조가 쌓여 있습니다. 공장 관계자에게 향후 대책을 묻자 곤란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대책은 지금 확실하게 나온 게 없어요. 논의 중이고, 쉽게 결정될 부분도 아니라서….”(대현화학공업 직원)

환경호르몬 검사를 하고 있다길래 소비자에게 알릴 계획이냐고 물었더니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이밖에 자체 조사와 원료의 출처에 대해서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스마 아기욕조 소비자는 피부 질환 등을 이유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현화학공업은 남 일처럼 여겼습니다.

“아이들이 아픈 게 그거(아기 욕조) 때문이라는 증거가 없지 않나요?”(대현화학공업 직원)

많은 소비자는 문제의 아기욕조가 KC인증을 받았고 중국산이 아닌 국산이라는 점을 고려해 구매했습니다. 그러나 판매사 다이소나 제조사 대현화학공업은 소비자 피해 호소에 귀를 막고 있습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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