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가장 큰 이유’' 63.1%
97.1% 취업난 스트레스, 이중 85%는 스트레스성 질병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반적으로 채용이 줄어들었다. 특히 올 하반기 구직자들이 느낀 구직난 수준이 5년래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218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체감 구직난’을 조사한 결과 85.9%가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67.1%) 보다는 무려 18.8%p가 증가한 수치이며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올 하반기 구직자들이 느낀 구직난 수준이 5년래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구직자들이 느낀 구직난 수준이 5년래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느낀 이유는 단연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되고 있어서가 63.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채용을 하는 기업이 줄어서(53.6%) ▲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36.8%) ▲기업별로 채용하는 인원수가 줄어서(32.9%) ▲양질의 일자리가 적어서(23.2%) ▲서류 탈락 횟수가 늘어서(18.4%) 등의 순이었다.

심화된 구직난이 구직활동에 끼친 영향은 ▲눈높이 낮춰 입사지원(51.1%,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 전전(32.8%) ▲자격증 등 스펙 향상에 집중(32.6%) ▲묻지마 지원(29.7%) ▲인턴 등 실무 경험 쌓기 매진(11%) ▲취업 사교육에 투자(8.7%) ▲공무원으로 진로 변경(6.4%) 등을 들었다.

이들 중 대다수인 92.9%는 계속되는 구직난 때문에 취업에 대한 두려움까지 느끼고 있었다. 또한 전체 구직자의 97.1%는 취업난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이들 중 85%는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도 겪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두통(45%,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불면증’(40.5%) ▲만성 피로(40%) ▲소화불량(32%) ▲우울증 등 정신질환’(29.7%) ▲목, 어깨 등 결림(25.1%) ▲피부 트러블(18.4%) ▲과민성 대장 질환(14.6%) ▲탈모(13.2%) 등을 호소했다.

내년 상반기 취업에 관해서도 전체 구직자의 절반 이상(51.4%)이 ‘취업할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구직난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많은 구직자들이 구직난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구직자들 중 37.2%가 ‘내년 하반기’까지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으며 이어서 ▲내후년 하반기 이후(25.3%) ▲내년 상반기(25.2%) ▲내후년 상반기(12.3%) 순이었다.

한편 구직자들은 구직난이 완화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코로나19의 종식과 경기 회복(76.8%,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정부의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54.6%) ▲기업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54%) ▲구직자의 현실적인 눈높이(24.6%) ▲대학 등 교육기관의 취업 맞춤 교육(11.3%) 등의 응답이 나왔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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