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진 가운데 5명이 여성, 4명이 유색인종
유력 후보군에 흑인 여성 둘…첫 공개 성소수자 대변인 발탁될 수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낸 장-피에르는  버락 오바마 캠프에서도 일한 적이 있으며 NBC방송과 MSNBC방송의 평론가를 역임했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낸 장-피에르는  버락 오바마 캠프에서도 일한 적이 있으며 NBC방송과 MSNBC방송의 평론가를 역임했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미국 대선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참모진 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백악관의 얼굴 역할을 하는 대변인에 사상 최초 흑인발탁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바이든 당선인은 비서실장을 포함해 10명의 백악관 참모진을 인선했다. 백인 남성 일색이었던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다양한 인종과 성별로 행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바이든 당선인이 발탁한 참모진 가운데 5명이 여성, 4명이 유색인종이다.

19일(현지시간) CNN방송을 비롯한 미 언론들은 백악관 대변인 물망에 오른 2∼3명의 유력 후보군에 대한 보도를 했다. 이중 주목할 인물이 바로 바이든 캠프 선임고문 역할을 해온 카린 장-피에르와 시몬 샌더스로 흑인 여성들이다. 이들이 대변인에 기용되면 첫 흑인 대변인이 탄생하는 것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낸 장-피에르는 버락 오바마 캠프에서도 일한 적이 있으며 NBC방송과 MSNBC방송의 평론가를 역임했다. 장-피에르의 경우 성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을 공개한 터라 낙점된다면 첫 성소수자 백악관 대변인이기도 하다.

 시몬 샌더스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백악관 대변인이 꿈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시몬 샌더스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백악관 대변인이 꿈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2016년 대선 당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캠프에 있다가 올해 바이든 캠프로 옮긴 샌더스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백악관 대변인이 꿈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바이든 당선인의 대변인은 여성이나 유색인종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일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행정부 내 다양성 확보’를 공언한 만큼 백악관의 얼굴 역할을 하는 대변인에 백인 남성을 기용하기보다 여성이나 유색인종, 아니면 유색인종 여성을 앉힐 것으로 예상된다.

미 언론은 백인 여성인 케이트 베딩필드 바이든 캠프 선대부본부장도 대변인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백악관 대변인의 일일 브리핑을 정상화할 예정이다. 매일 브리핑을 통해 각종 국내외 사안에 대한 백악관의 입장을 내놓은 것이 백악관 대변인의 주요 일과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유명무실했다. 현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은 간간이 브리핑을 했으나 주로 언론을 비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며 전임인 스테퍼니 그리셤 대변인은 브리핑을 한 번도 하지 않았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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