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회장 3연임 찬성률 의결권 발행주 대비 73.28%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 사진=KB금융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 사진=KB금융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원안대로 의결되며 3번째 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반면 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추진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이 주주총회에서 결국 무산됐다. 2017년부터 부결과 자진철회 등의 진통을 겪은 후 이번이 벌써 네 번째 고배다.

윤종규 회장은 “시장서 확고한 위치를 다지겠다”면서 “은행은 확고한 우위, 증권과 손해보험 등 비은행사는 신성장 동력 확보와 수익 기반 다변화로 1위권에 진입하도록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디지털 서비스와 역량을 결집해 1위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금융서비스와 전문적인 상담 역량 바탕으로 고객이 가장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지주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대해 발행주식 총수 대비 찬성률 73.28%, 출석주식수 대비 찬성률 97.32%의 동의를 얻어 원안대로 의결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회의를 열어 윤 회장을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한다. 이로써 윤 회장은 오는 2023년 11월까지 KB금융 회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또 윤 회장은 3년 더 KB금융을 이끌면서 KB금융의 ESG 경영도 속도를 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윤 회장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은행 1위, 비은행 2위 확보 ▲넘버원 금융 플랫폼기업 도약 ▲글로벌진출 확대 ▲ESG 경영 통한 사회적 가치창출 ▲디지털 인재 양성 등을 KB금융의 앞으로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했다.

전남 나주 출신의 윤 회장은 1973년 외환은행에서 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각각 경영학 석·박사를 받았다. 제25회 행정고시 필기시험에 합격했지만 최종 임용에서는 학내 시위와 연관된 이유로 탈락했다. 국민은행과는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고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의 권유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재무전략본부 부행장, 개인금융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하다 2010년 KB금융 재무담당 최고책임자(부사장)까지 지냈다.

윤 회장은 2014년 11월 KB금융 회장 및 KB국민은행장을 겸직했고 2017년 11월에는 최초로 KB금융 회장 연임에 성공해 지금까지 6년째 KB금융 회장직을 맡아왔다. 

한편 기타비상무이사인 허인 국민은행장의 이사 재선임안도 원안대로 의결됐다. 반면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등 2명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제3·4호)은 최종 부결 처리됐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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