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펀드의 회수 가능 금액이 최대 783억원뿐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옵티머스의 펀드 투자 자금에 대한 실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사는 지난 7월 1일부터 삼일회계법인이 맡아 작성했으며 실사결과 총 46개 펀드 설정금액 5146억원 중 3515억원이 63개 투자처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회수 예상률은 최소 7.8%(401억원)에서 최대 15.2%(78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옵티머스의 펀드자금은 외부자금(517억원)과 혼재(총 5745억원)되어 63개 투자처와 기존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처로 곧바로 투자된 금액은 1376억원이며 돌려막기에 사용된 자금은 3015억원이다. 돌려막기에 사용된 자금 중 2139억원은 투자처에 재투자되었고 876억원은 자금 사용이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펀드자금 유출액은 투자자산 140억원, 미환매 펀드 취득액 337억원, 운영비 사채 이자 357억원,  520억원이 미확인 사용처에 사용되었다.

투자액 3515억원은 부동산 PF사업(1277억원)과 상장 및 비상장기업의 주식(1370억원), 채권(724억원), 콘도미니엄 수익권 등 기타 투자처(145억원)에 활용됐다. 그러나 투자액 대비 회수예상률 중 83.3%(2927억원)는 회수가 의문시 되는 상황이다. 전액 및 일부라도 회수 가능한 투자금은 598억원(16.7%)에 불과했다.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검사국은 옵티머스 펀드의 권리 관계 불분명으로 즉각적인 기준가 조정이 어려운 상태이며 공정성 확보를 위해 협의체를 구성해 기준가격 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옵티머스 펀드의 자산회수 극대화를 위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펀드 이관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기초자산의 권리관계가 불분명하고 손해액 확정에 시간이 소요되는 관계로 검찰 수사결과에 따른 분쟁조정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