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원이 넘는 환매중단 사태를 야기한 옵티머스 펀드의 회계 실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삼일회계법인에서 제출받은 옵티머스 펀드 자금 실사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실사 보고서에 따르면 예상회수율이 최소 7.8%에서 최대 15.2%, 401억원에서 783억원에 불과합니다.

옵티머스 펀드자금은 투자한 3515억원 중 83.3%(2927억원)는 현재 회수가 의문시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대로 전액 혹은 일부 회수가 가능한 자금은 588억원으로 16.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옵티머스의 46개 펀드 설정금액 5146억원 가운데 투자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2000여 억원의 경우 횡령이나 돌려막기 등으로 사용되어 실사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보도자료를 통해 “실사 결과의 객관성은 인정하지만, 기준이 보수적이다”라며 “배상금액과 연관성이 크지 않아 자사 TF팀이 나서면 회수금액은 약 1100억 원 이상, 회수율은 9%p이상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피해자 구제를 위해 펀드 기준가를 산정할 예정입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