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 PET 9월 누적 매출 전년 대비 17% 증가
‘블랙보리’ 누적판매 1억 4000만병 돌파 25% 성장
국내 생수·차음료 시장 1조 3000억원 규모로 커져

하이트진로음료는 올들어 9월까지 먹는샘물 ‘석수’ 페트(PET) 제품과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 25% 성장했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필품 구매율 상승세가 음료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결과다. 이로 인해 하이트진로음료의 ‘석수’와 ‘블랙보리’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석수와 블랙보리
언택트 소비의 확산에 따라 하이트진로음료의 ‘석수’와 ‘블랙보리’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진로음료는 올해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석수와 블랙보리의 온라인 채널 공급을 강화하며 가정배달 채널 다변화에 주력해 왔다. ‘맛있는 물, 건강한 물’이 콘셉트인 블랙보리의 경우 지난해 6월 확장 제품인 물 대용차 ‘블랙보리 라이트’를 출시한 이후 올해 20%대 이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100% 국내산 검정보리로 제조돼 수분 보충에 가장 적합한 물 대용으로 건강하고 맛있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생수와 다른 장점이다.

최근 20년간 국내 음료 시장은 시장 전체가 75% 성장한 것에 반해 커피, 탄산음료, 주스 등 기호성 음료는 25% 성장에 그쳤다. 대신 생수와 차음료 시장이 50% 이상 추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과채음료 소매점 매출액은 2015년 7300억원→2019년 6400억원으로 13% 감소했다. 반면 액상차 음료 매출은 2015년 2700억원→2019년 3200억원으로 17% 늘었다.

차음료 시장에서는 최근 건강한 물 소비 증가 추세로 기존 다이어트, 숙취해소 등의 기능을 앞세운 시장 상위권 제품들보다 카페인에서 자유로운 보리차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음료업계에 따르면 2019년 국내 RTD 차음료 시장은 약 32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정체되는 가운데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홍차, 녹차 등 대부분의 차음료 시장이 감소했으나 이 중 보리차 시장만 증가해 12%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 중 블랙보리는 현재 25%까지 성장해 누적 판매 1억 4000만병(340mL 기준)을 돌파하면서 국내 보리차음료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현재 국내 생수와 차음료 시장은 1조 3000억원 규모로 동반 성장했으며 향후 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특히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보리차음료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국내 차음료 전체 시장의 성장을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음료는 ‘블랙보리’와 ‘석수’를 포함 믹서 브랜드 ‘진로 토닉워터’와 무알코올 맥주 브랜드 ‘하이트제로0.00’ 등 주력제품의 매출 증가로 올 9월까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7% 신장하며 3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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