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상하이 지역 수소 인프라 구축 MOU 체결
2030년까지 2만 7000대 중국 수출 예정

현대차는 오는 2023년까지 중국에 수소차 3000여 대를 공급하고 상하이와 베이징에 수소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오는 2023년까지 중국에 수소차 3000여 대를 공급하고 상하이와 베이징에 수소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전기수소트럭 3000여 대를 중국에 판매한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언론홍보부 이기훈 부장은 5일 소비자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중국의 기업  5곳과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3000여 대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기훈 부장은 수소전기트럭 중국 시범운행에 대해 “트럭은 일반적인 자가용과 달리 목적지를 향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대형차인 수소트럭은 장거리 운행에 적합하지만 수소인프라(충전소 등)의 위치를 감안해야하는 문제가 있어 이번 시범 운행을 통해 데이터를 추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4일 베이징 징진지 지역의 안타이과기고분유한공사, 허베이철강공업기술복무유한공사와 중국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트럭 1000여 대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구축과 수소전기트럭 시범운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의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 양쯔강 삼각주 지역의 수소 인프라도 구축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7일 양쯔강 삼각주 지역의 상하이전력고분유한공사와 상하이순화신에너지시스템유한공사, 상하이융화전과융자리스유한공사 3개 기업에게 수소전기트럭 3000여 대 이상을 공급하고 수소충전소 및 수소생산설비 구축과 수소전기차 운영을 위한 금융 서비스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의 기업이 수소차량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자국에 수소의 원료인 부생수소(석유화학 공정 부산물)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 지속적으로 산업 기반이 확장되는 중국시장에 있어 트럭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중앙과 지방 모두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수소 생산과 충전에 필요한 기반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대 자동차는 2030년까지 중국에 수소전기트럭 2만 7000대 이상을 수출할 예정이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부사장)은 “중국 시장에 수소 차량 판매뿐만 아니라 수소차 리스, 충전소 운영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친 사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