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식피 서경배 회장의 딸 서민정씨.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식피 서경배 회장의 딸 서민정씨. 사진=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큰딸 서민정(29)씨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큰아들 홍정환(35)씨가 19일 결혼한다. 지난 6월27일 약혼식을 올린 지 넉 달만이다. 결혼식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친인척 초대 없이 양가 직계가족과 친구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다.

서민정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해 오산공장에서 일하다 그해 6월 퇴사했다. 중국 장강상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이어 중국 2위 전자상거래기업 징동닷컴에서 일했으며 지난해 10월 아모레퍼시픽에 재입사해 현재 뷰티영업전략팀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보통주 기준)를 보유하고 있어 서경배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다.

홍정환씨는 홍석준 회장의 1남 1녀 중 장남으로 보광창업투자에서 투자심사 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지주사 BGF(0.52%), BGF리테일(1.56%) 등 친가인 보광그룹 관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홍석준 회장은 홍라희 전 관장·홍석현 전 회장·홍석조 회장의 동생이다.

지난 6월27일 열린 약혼식도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서민정씨와 홍정환씨가 약혼에 이어 결혼 장소로 신라호텔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홍정환씨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고종사촌지간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홍정환씨의 할아버지는 고 홍진기 보광 창업주이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홍진기 창업주의 장녀다. 홍라희 전 관장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홍정환 씨의 고종사촌이다.

약혼식 당일 삼성가 인사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의 장남인 홍정도 중앙일보 발행인, 홍석조 BGF그룹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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