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IT플랫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개발…테스트 후 제휴 대기업에 우선 공급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대표 . 연합뉴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대표 . 연합뉴스

카카오의 기업용 업무 메신저 카카오워크가 하반기 출시된다.

카카오의 기업형 IT플랫폼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6일 기업용 카카오톡인 카카오워크를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워크는 메신저기능이 달린 종합 업무 플랫폼으로 카카오톡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업무 플랫폼을 표방했다. 이는 카카오가 카카오톡과 함께 공식 업무협업 도구로 이용하고 있는 카카오아지트(페이스북 페이지와 동일 개념의 기능)에서 좀 더 발전된 형태로 더 강력한 보안과 관리기능을 제공한다. AI 어시스던트 캐스퍼는 대화창에 단어만 입력해도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능이며 종합 보안시스템 카카오워크E3(Enterprise Endpoint Encryption) 시스템은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 암호화해 안전하게 저장한다.

개발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워크는 지난 5월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부 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며 8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해왔지만 리소스 대비 요구되는 기능이 많아 일정이 다소 연기되고 있다. 내부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카카오그룹 전체 테스트로 이행할 계획이다"면서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추후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워크는 정식 출시되면 HMM(구 현대상선)과 교보생명, NH투자증권 등 3개 기업에 우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워크가 출시되면 사업제휴를 맺은 10개 대기업이 카카오워크를 우선 도입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거론되는 제휴사로는 365mc병원, 특허청, 이랜드 문화사업부, 경동택배, LG전자, 삼성물산 리조트(에버랜드), KBS, 한국은행, 도시가스업체 2곳으로 모두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기업·기관이 있다. 만약 이들 기업에서 호평을 얻을시 카카오워크는 빠르게 시장을 장악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대표는 “고객들에게 업무를 도와주는 진정한 AI 어시스턴트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 카카오워크를 통해 우수한 벤처 기업들과 상생하는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IT 시스템과 내게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직접 커스텀할 수 있는 쉬운 IT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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