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10% 증가…짐바브웨 등 13개국 심각
문명의 발전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지만,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닥쳐올 식량난에 대한 경고를 지속해 왔다. 바로 환경이 가장 큰 문제다. 세계식량계획(WFP)는 7일(현지시간) 남부 아프리카에서 기후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4,500만명의 식량 수급이 불안하다고 밝혔다.
지구 한편에선 버려지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으나 식량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의 수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것이다.
AP통신은 “WFP 등 국제 구호기관들은 7일 남부아프리카 외신기자협회(FCA)가 주관한 웨비나에서 기후변화와 몇몇 나라들의 경제난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이러한 식량 불안정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롤라 카스트로 WFP 남부 아프리카 국장은 “기근이 가장 심한 짐바브웨는 식량 불안정 인구가 올해 말까지 86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스트로 국장은 “역내 16개국 가운데 13개국에서 수년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수준의 식량 불안정을 목도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우리가 잘 아는 만성적 기저 요인이 있고, 그것들은 기본적으로 대부분 기후 충격 즉 가뭄ㆍ홍수ㆍ대형 사이클론 등과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스트로 국장은 “코로나19가 추가 비상사태로 인해 역내 다수 빈곤층의 생계가 크게 손상됐다”면서 “봉쇄령은 많은 사람을 실직 상태로 내몰아 식량 불안정을 가속화시켰다”고 덧붙였다.
행동구호아프리카(ActionAid Africa)의 인도주의 자문관인 치콘디 찹부타는 대다수의 농부들 특히 여성들이 코로나19에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식량생산에 타격이 가해졌다고 지적한다.
찹부타는 “남부 아프리카는 지난 수년간 논스톱으로 기후변화의 충격에 직면한 곳”이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해 회복력 있는 식량안보를 진전시키기 위한 기존 시스템의 취약점을 드러났으며, 식량 공급을 위한 농업생산을 수입에 의존하는 것 등을 지적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