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발열체크하고 손을 소독하면서 QR코드로 전자출입명부까지 작성하는 인공지능 생활방역시스템이 개발됐다. 마스크 착용 여부까지 인식하기 때문에 1석 4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전국에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발열체크와 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하자 대형마트를 비롯해 식당과 노래방 등은 번거롭다는 이유로 손님이 뚝 끊겨 울상이다. 체온을 재면서 출입명부까지 작성하려면 귀찮기 마련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이 인공지능으로 마스크 착용을 인식하면서 발열체크와 QR코드, 손소독 기능까지 갖춘 출입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파크드림이 3일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한 국민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비대면 생활방역시스템 파크코닥(Park Kodoc)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비접촉 체온 측정의 핵심은 적외선으로 온도를 측정하는 센서이다. 파크코닥 패스는 독일산 센서와 중국산 센서의 장단점을 분석해 안면인식과 체온측정 정확성을 높인 자체 센서를 개발했다. 파크코닥은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이어 K-방역을 대표할만한 신제품이다.

파크코닥(Park Kodoc)은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능으로 체온을 측정하면서 마스크 착용까지 검사한다. 적외선으로 체온을 측정하기 때문에 비대면 발열체크가 가능하다. 마스크 착용까지 검사할 수 있으므로 마스크를 쓰지 않았거나 코로나19 초기증상인 고온 증상이 있으면 출입을 통제할 수 있다. 파크드림은 파크코닥을 출입문과 연결하면 마스크와 발열 체크를 통해 비대면 출입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마스크 착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파주시 스타벅스 확진자를 역학조사한 결과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은 아무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고객은 코로나19에 걸렸고 가족과 지인 등 총 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까닭에 파크드림은 마스크 착용 여부를 변수로 삼아서 출입문을 비대면으로 개폐할 수 있는 기능을 파크코닥(park kodoc)에 장착했다.

파크드림 김룡영 회장은 “기술이 아무리 많아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쓸모가 없다”면서 “파크코닥(park kodoc) 하나면 원스톱으로 코로나19 생활방역이 가능하다”고 자부했다. 파크드림은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했던 2월부터 파크코닥(park kodoc) 개발을 기획했다. 병원에 입원했던 김룡영 회장은 “환자와 보호자가 열을 재고 손을 소독하고 출입명부를 적느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았다”면서 “발열체크와 손소독, QR코드를 한꺼번에 처리할 출입관리시스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룡영 회장은 2002년 실외기 없는 에어컨을 개발해서 삼성전자에 주문자 상표 부착(OEM) 방식으로 납품했던 주인공이다.

기업과 관공서는 보안이 중요하다. 그래서 파크코닥(park kodoc) 개발진은 리눅스 기반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 개발진은 “첫째 보안에 취약하고 둘째 얼굴 인식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안드로이드가 아닌 리눅스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파크드림은 “최근 중국산 센서를 사용한 제품이 사진을 사람으로 오작동하는 문제를 드러냈다. 그래서 파크코닥은 중국산 저가 부품이 아닌 자체 개발 부품을 사용해서 얼굴인식과 체온측정의 정확도를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파크드림은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되도록 파크코닥 패스를 보급형과 고급형으로 나눠서 출시했다. 파크드림 김룡영 회장은 “고급형은 회사 사옥이나 관공서, 병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적합하다. 버스와 택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제작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이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