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경쟁률 427.45 대 1…SK바이오팜 최종 경쟁률 넘어
삼성증권 청약 폭주로 모바일, 온라인 청약서비스 일시중단도

투자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및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자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및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기대주인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주 청약이 첫날부터 뜨겁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일 카카오게임즈의 3개 증권사(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의 평균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이미 SK바이오팜의 첫날 청약 경쟁률인 61.93대 1의 약 7배인 427.45 대 1을 돌파했으며 청약 증거금은 16.4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SK바이오팜의 이틀 간 최종 마감 경쟁률(323대 1)도 넘어서는 수치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자료=한국투자증권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공동 대표 주관회사인 삼성증권(128만주 배정)은 이날 오전 9시 34분 온라인 청약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뒤 약 20분 만에 재개했다. 삼성증권 커뮤니케이션팀은 오늘 오전 8시부터 온라인 청약 서비스 접속 트래픽이 폭주하면서 시스템이 다소 지연되는 현상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오후 2시 50분 기준으로 집계된 청약 경쟁률은 약 431.24대 1을 나타냈다. 증거금은  7조 50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투자증권(176만주 배정)은 오전 11시 청약 서비스를 개시해 약 365.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최소 7조 700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청약 서비스가 개시되기도 2시간 전부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객장 안 의자가 꽉 차고 줄까지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한국투자증권 이노정 영업부 상무는 “SK바이오팜 청약 당시 투자 이익에 대한 학습 효과로 이번에 투자자들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대 청약 한도(20억 8800만원)만큼의 증거금을 넣는 고객도 많았다”고 말했다. 또 “통상적으로 청약 둘째 날 경쟁률이 첫째 날보다 5∼10배가량 높은 점을 고려하면 최종 경쟁률은 2천대 1을 넘어갈 수도 있을 듯하다”고 전망했다.

KB증권(16만주 배정)의 경우 첫날 경쟁률이 약 593.91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1조 3000억원을 넘어섰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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