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이후 백화점·대형마트 매출 최대 20% 감소
‘집콕’에 ‘홈캉스’까지…외식업계 배달서비스는 ‘폭증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국 확대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또 다시 직격탄을 맞았다. 다중시설 집합명령 금지에 외출 자제 분위기로 지난 주말 유통업계 매출은 급락했다. 반면 휴가도 못가고 외출도 못한 ‘집콕’ 생활로 배달업계는 밀려드는 주문으로 눈코 뜰 새 없었다.
광복절 연휴 이후 부터 지난 주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의 매출은 크게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백화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급격히 확산되면서 최근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매출이 8.3%와 10% 하락했다.
대형마트들도 연휴 이후인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의 매출이 직전 주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광복절 연휴 전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한 자릿수 늘어나는 등 회복 추세였고 연휴 때도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2차 유행이 크게 확산되면서 눈에 띄게 매출이 떨어지고 있어 다가오는 추석 대목 장사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편의점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주택가 점포 매출은 늘었지만 오피스와 학교·학원 상권 점포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식업체의 매출 증대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서비스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과 폭염 속에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이른바 홈캉스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고기 전문점 ‘이차돌’의 경우 7~8월 배달서비스가 전년대비 20% 웃돌고 있다. 이차돌은 배달 서비스 시행 이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신장했으며, 7월에는 배달 누적매출이 10억원을 돌파했다. 이차돌은 현재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통해 배달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VIPS)는 최근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배달 서비스 플랫폼 및 매장 전화 주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카페 드롭탑은 커피 배달 서비스 7월 매출액이 전달대비 42% 증가했다. 드롭탑은 배달 서비스를 요기요와 배달의 민족을 통해 70여개 매장에서 시행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와 경기 불황 등의 악재 속에서 배달서비스가 톡톡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주문배달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배달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