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고령자·어린이 사망 줄어
늘어난 배달에 이륜차 사고 사망자 13.7%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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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459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사망사고는 줄었지만 이륜차와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전년보다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음주운전 근절과 교통법규 준수,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등 선진적 교통문화 정착에 적극 동참해 달라”며 “각 지역에서도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여 하반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보행 중 사망자는 515명으로 전년 대비 15.8% 감소했고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603명으로 18.3% 줄었다. 13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 또한 12명으로 25% 감소했다. 다만 음주운전 사망사고는 149명으로 작년과 비교해 2.0% 감소에 그쳤고 같은 기간 사고건수는 오히려 13.1% 증가했다.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65명으로 지난해보다 13.7%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음식 주문 등 배달서비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속도로에서의 사망자 수도 99명으로 11.2% 늘었다.

지역별로는 강원(-45.2%)을 비롯한 인천(-41.2%), 충북(-34.6%), 제주(-17.9%), 대구(-13.2%) 등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광주(50.0%)와 대전(9.1%), 울산(7.7%), 경남(4.7%)등은 오히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정부는 교통사고 사망자 감축 부진 지방자치단체 등에 관계부처 합동점검을 실시해 지역 교통안전 강화를 독려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4월 수립한 이륜차 안전대책에 따라 사고다발지역 등을 중심으로 이륜차 위법사항 단속과 공익제보단 확대, 안전장비 보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테마단속·위험행위 중점 단속, 운수업체 정비현황 점검을 비롯한 교통안전 홍보활동도 지속할 방침이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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