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7일 340평 규모 ‘나이키 명동’ 오픈
현대백화점 ‘룰루레몬’ 입점…중동점 리뉴얼 확대
화려한 인테리어로 ‘2030 운동 마니아’ 유치 나서
코로나19로 외출이 꺼려지는 시대가 됐다. 산책도 야외운동도 여의치 않다. 그렇다고 헬스장을 가려니 QR코드 확인도 번거롭고 마스크 끼고 운동하는 것도 숨차다. 집에서 유튜브 보며 운동해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홈트족’(홈 트레이닝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백화점들이 유명 스포츠 매장 규모를 대폭 늘리는 등 홈트족 유혹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7일 본점 에비뉴엘 6층에 340평 규모의 나이키 매장 ‘나이키 명동’을 열었다. 매장은 본점 7층에 있던 기존 나이키 매장을 7.5배 늘린 것이다. 스포츠 상품군의 주고객인 2030세대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매장 전면은 LED 스크린으로 꾸며졌다. 대형 멀티비전의 영상과 화려한 조명으로 미래지향적인 인테리어를 채택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객이 선택한 그래픽을 티셔츠에 프린팅하는 등 체험 서비스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가 사전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일대일 스타일링 서비스를 한다. 온라인 구매상품을 오프라인에서 반품하는 ‘이지리턴’ 서비스도 제공된다.
매장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먼저, 8월7일부터 8월 20일까지 20만원 이상 구매 시 에코백 등 나이키 굿즈를 한정 수량으로 증정하고, 기간 중 전 구매고객에게 바운스백 프로모션으로 9월에 우먼스와 키즈 상품 구매 시 10%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도 오는 28일 400평대 규모의 나이키 매장을 개장한다. 이는 백화점 매장 중 최대 규모로, 매장 규모가 큰 만큼 키즈와 여성, 남성 등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공간이 꾸며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30일 무역센터점에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을 입점시켰다. 또, 중동점은 나이키, 아디다스 매장 규모를 2배 이상 늘려 이달 말 오픈할 계획이다.
용산 HDC아이파크몰은 지난 6월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스포츠매장을 전문화시켰다. 그동안 산만하게 있었던 스포츠매장을 6층으로 집합시켜 한눈에 스포츠웨어를 볼 수 있게 했다. 특히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경우 대형화 입점을 통해 2030 고객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이재옥 상품본부장은 “이번 본점 나이키 매장은 롯데백화점과 나이키가 2년간 협업해 탄생한 새로운 컨셉의 매장으로 다양한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공간의 디지털화 등 미래지향적인 매장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