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전서 평균자책점 8.00 상승
홈런 1방 등 안타 9개 허용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에 투구하고 있다. 워싱턴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에 투구하고 있다. 워싱턴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3)이 부진한 투구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고, 토론토는 4-6으로 졌다. 4년간 8천만 달러를 받고 토론토에 합류한 류현진이 승리 대신 패배를 먼저 안았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⅓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를 9개 맞고 5실점 했다. 류현진은 2-5로 끌려가던 5회 1사 2루에서 토머스 해치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해치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류현진의 자책점은 늘지 않았다.

25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첫 등판했던 류현진은 승리 투수 요건에 필요한 아웃 카운트 1개를 못 채웠다. 4⅔이닝 3실점, 빈손으로 내려온 류현진은 두 경기 연속 5회를 못 넘기고 말았다.

2019년 월드시리즈 챔프였던 워싱턴을 상대로 역투하는 류현진. UPI=연합뉴스
2019년 월드시리즈 챔프였던 워싱턴을 상대로 역투하는 류현진. UPI=연합뉴스

류현진은 삼진은 5개를 낚았지만 평균자책점이 5.79에서 8.00으로 치솟았다. 공 93개를 던져 투구 수 조절에 실패한 류현진은 매회 주자를 내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파급을 우려한 캐나다 정부의 불허로 8월 12일부터 블루제이스 구단은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 대신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 필드를 올 시즌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토론토는 원래 일정에 따라 그전까지 원정 경기장에서 홈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워싱턴의 안방에서 토론토의 홈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파란색 상의와 흰색 하의의 홈경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1회에만 25개를 던졌다. 그는 1회 투아웃을 잘 잡은 뒤 3번 타자 스탈린 카스트로와 12구 접전에서 좌전 안타를 내줬다. 4번 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카스트로를 2루에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서 류현진은 공 4개로 아웃 카운트 2개를 낚은 뒤 카터 키붐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빅토르 로블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로블레스의 안타가 나오자 키붐은 2루를 돌아 3루로 쇄도했고, 로블레스는 중계 플레이를 틈타 2루로 질주했다. 류현진은 9번 마이클 테일러를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뒤 한숨을 돌렸다.

파란색 상의와 흰색 하의의 토론토 홈 경기 유니폼 입고 마운드에 선 류현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파란색 상의와 흰색 하의의 토론토 홈 경기 유니폼 입고 마운드에 선 류현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2회까지 투구 수 43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3회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1, 2루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우익수 뜬공으로 카브레라를 잡았으나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커트 스즈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바깥쪽에 던진 슬라이더가 때리기 적절한 높이로 들어갔다.

류현진은 4회에도 선두 키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1사 후에는 테일러에게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2점짜리 중월 홈런을 헌납했다. 5회에는 카스트로, 카브레라 두 타자에게 연속 좌선상 2루타, 우월 2루타를 맞고 5점째를 줬다. 카스트로는 3타수 3안타를 치고 두 번이나 득점했다.

토론토는 1회 말 점수를 먼저 냈다. 1번 타자 보 비솃이 우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사 3루에서 좌익수 앞 바가지 안타로 1점을 냈다.

4회 말에는 1-4로 뒤진 가운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중월 홈런으로 1점을 따라잡았다. 토론토는 7회 캐번 비지오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3-5로 추격했다. 하지만 8회 초 터너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말아 2점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KBO리그 출신인 워싱턴의 에릭 테임즈는 8회 초 1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와 좌전 안타를 쳤다. 이어 만루 찬스를 연결해 확실한 득점의 다리를 놨다.

이 경기에서 조 웨스트 구심은 1회 말 풀스윙한 비솃의 방망이에 왼쪽 귀를 맞아 피를 흘려 치료를 받았다. 때문에 2루 심판이 주심으로 이동해 경기를 운영했다.

토론토는 워싱턴과의 4연전을 2승 2패로 마쳤다. 다음 3연전을 치르게 될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경기가 연기되었다. 이에 3연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8월 5일부터 벌이게 된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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