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여력비율 325.25%…4조원의 만기보유증권 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해
지급여력비율을 300%대로 끌어올린 DGB생명이 적극적인 자산운용으로 투자수익을 높일 계획이다.
DGB생명은 30일 지급여력비율(RBC)이 3월 187.54%였는데 자산 재분류를 통해 325.25%까지 높였다고 발표했다. DGB생명은 5월 말 4조원대 만기 보유증권 전액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해 RBC 비율을 137.71%나 높였다.
RBC 비율은 자본 건전성의 핵심 지표로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이 수치를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보험사에 권고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RBC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281%다.
이번 조치로 DGB생명은 2023년 1월부터 시행하는 IFRS17(국제 재무보고 표준) 시행을 앞두고 자산·부채관리 전략을 완성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보험사라면 부채보다 자산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이 낮아 고민하고 있겠지만 DGB생명은 자산과 부채 간의 듀레이션 갭 축소로 금리 노출 위험을 낮출 수 있게 돼 대체투자 및 해외 채권 비중 등 다방면에서의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투자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DGB생명 홍보팀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향후 2~3년간 사업환경이나 ALM을 고려해 자산 재분류를 통해 개선된 자본건전성이 고객에게 더욱 더 안정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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