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 “한국 투자증권을 초과하는 보상안 나올 때까지 싸우겠다”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피해자들은 20일 NH투자증권 본사와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가지고 NH투자증권을 강력 규탄했다.
피해자들은 이날 오전 NH투자증권 앞에 모여 구호를 외치며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를 사기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이 나와 NH투자증권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피해자 카페 개설자인 박씨는 “우리 아버지가 72세이신데 농협증권 계좌 VIP셨다. 단순히 오랫동안 거래하셨기 때문이다”면서 “그런데 농협(NH투자증권)에서 아버지한테 전화를 걸어와 안전한데가 있다면서 아무 문제없으니 걱정말고 돈을 넣으라고 추천했다. 여길 둘러봐라. 대부분 60세~70세 이상 노인들이다. 이분들이 평생 모아온 돈이 작은 돈이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단톡방에서 마법사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다른 위원은 “저들은 주주가 무섭지 고객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면서 “(NH투자증권)이사회가 뒤에 꼭꼭 숨어서 저지르는 행태들은 책임회피에만 급급해 쥐구멍을 찾는 쥐나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NH투자증권으로부터 확정받은 이자가 연 2.6%였다”며 “원금보장이 된다고 확언하니 넣었지 리스크가 있었다면 죽어도 넣지 않았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 호소는 끝났으며 적어도 한국투자증권이 발표한 70%를 초과하는 보상안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권혁관 위원장은 “자료를 모아야 한다. 자료가 별게 있는게 아니고 우리가 모아서 하나하나 찾고 기록하고 활동하다 보면 쌓이는 것이 자료다”며 “나는 억울하다 같은 약한 소리하지 말고 우리 모두 비상대책위원회 소속이라고 생각하고 주위의 변호사·법률 종사자·금융전문가 계속해서 찾고 행동해야 된다. 내 돈 다 뺏어가는데 가만히 있을건가”며 싸울 준비를 해야한다고 독려하며 시위를 마무리했다.
한편 사모펀드 비리 방지 및 피해 방지 특별위원회 소속 윤창현 의원은 지난 19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무자본 인수합병(M&A) 의혹의 정점에 있는 회사 셉틸리언의 최대 주주가 현 정부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이 모 변호사였던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한국거래소는 이 모 변호사 부부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구속) 부부 등을 ‘경제 공동체’로 보고 M&A 거래 자체의 순수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