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공시는 잘못 주장”…소송으로 대응방침 밝혀
개인 재산 처분해 133억원 입금한 뒤 수사기관 자수의사

해덕파워웨이 본사
해덕파워웨이 본사

해덕파워웨이 박윤구 대표이사가 자신의 해임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박윤구 대표는 소비자경제신문에 “나도 피해자다. 옵티머스자산운용 윤석호 변호사에게 속았다”고 하소연했다.  

박윤구 대표는 10일 “대표이사 해임과 신규 대표이사 선임 및 경영지배인 선임’은 절차상 잘못됐기에 무효다”면서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덕파워웨이는 6일 133억원에 대한 횡령과 배임이 발생해서 박윤구 대표이사를 해임했다고 공시했었다. 

횡령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박 대표는 “개인 재산을 처분해 133억원을 모두 입금한 뒤 이와 관련된 부분을 자세히 밝히고 수사기관에 자진 출석해서 수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판단 실수로 회사에 133억원의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적으로 손해가 생긴 것은 아니다.이 부분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우선 회사에 손해가 없도록 손실을 보전한 뒤 자세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해임과 관련하여 해덕파워웨이는 6일 열린 이사회는 절차에 하자가 있으므로 무효이고 대표이사는 박윤구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관련법과 정관에도 없는 경영지배인을 선임한 무리에 대해서 향후 소송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6일자 공시에 대해서 “사실과 다르며 공시가 잘못되었다. 다만 불성실 공시로 신고하면 회사가 제재를 받을 수 있어 직접 대응하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과 거리를 두려는 모습도 보였다. 박 대표는 “해덕파워웨이 대표이사가 된 이후 옵티머스와 관계를 단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전 대표이사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가입한 340억원 규모의 펀드를 모두 회수했고 옵티머스 자금으로 보이는 채무들을 모두 변제했다. 현재 해덕은 자금적으로는 옵티머스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코스닥 히든챔피언이었던 해덕파워웨이는 2018년부터 무자본 인수합병(M&A)에 휘말리면서 상장 폐지될 위기에 빠졌다.(소비자경제신문 4월 24일자 보도 참조) 박 대표는 “매우 건실한 회사인데 불투명한 자금문제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회사와 주주들에게 단 하나의 손해도 가지 않도록, 외부세력으로부터 회사를 지킨 뒤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투명하고 유능한 경영진에게경영권을 양도한 뒤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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