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조치
모든 ‘인공눈물’ 제품 무균시험 적합
215개 온라인 판매 사이트는 차단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인공눈물’이 49개 제품이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약품은 온라인 판매가 금지돼 있으므로 온라인 구매는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올해 상반기 국내 유통 중인 ‘인공눈물’ 49개 제품에 대해 미생물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무균시험을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했다고 발표했다. 식약처 의약품관리과 김남수 과장은 “이번 검사를 통해 국내 유통 인공눈물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사용하길 바란다”면서 “국민청원 안전검사제를 통해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안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공눈물은 부족한 눈물을 일시적으로 보충해 안구건조증을 완화하는 약물이다. 점안액, 겔제, 연고 형태로 사용된다. 최근 라식, 라섹 치료를 받은 환자가 늘고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이가 많아지며서 인공눈물 사용자가 증가했다. 그러나 온라인 판매가 많아지고 해외직구도 늘면서 ‘인공눈물이 안전한지’에 대해 소비자의 의문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번 검사는 ‘국민이 묻고 식약처가 답한다’라는 국민청원 안전검사제에 따른 조치로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인공눈물이 세균 등에 오염된 것은 아닌지 의문스러워 안전한지 검사해 달라”는 청원에 대해 국민추천수가 가장 많아 심의위원회에서 검사대상으로 선정·추진됐다.
또한 온라인 사이트를 점검해 해외직구 등을 통해 ‘인공눈물’을 판매하는 215개 사이트를 적발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및 해당 인터넷 쇼핑몰 등에 차단요청 했다. 현재 온라인서 판매되는 인공눈물은 프롬엘에이, 비타프레스, 로토, 드림아이, 리프레쉬 플러스 제품 등이 있다. 인공눈물과 같은 의약품은 온라인 판매가 현재 금지돼 있다.
한편 ‘국민청원 안전검사제’는 ‘국민이 물으면 식약처가 답한다’라는 모토로 2018년 4월 24일부터 시행해온 제도로, 국민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문제를 해결해 국민 건강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전검사제는 소비자가 직접 건강에 의심되는 성분에 대해 청원을 올리면 식약처 측에서 요건을 검토한 후, 일반 국민이 볼 수 있게 ‘국민 추천’에 올리는 식으로 진행된다. 30일간 추천 건수 2000건 이상 또는 상위 추천 청원에 들면 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검사 대상으로 선정한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