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신용등급 아닌 자체 신용도 적용
부회장 아들 황제병역 논란 등 잇단 구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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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황제 병사’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나이스그룹이 이번엔 신용평가업무 허술로 당국 제재까지 받게 됐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전날 나이스그룹 산하 나이스신용평가에 대해 ‘기관주의’ 제재를 조치했다. 서울신용평가 역시 같은 처분을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 제재 내용. 금융감독원 자료
나이스신용평가 제재 내용. 금융감독원 자료

이 회사는 기업에 대한 회사채, 기업어음 등에 대해 신용평가를 하면서 자본시장법상 규정대로 지자체의 최종 신용등급이 아닌 자체 신용도를 적용해 이 같은 제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체 신용도는 최종 신용등급을 결정하기 전 단계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채무상환능력만을 반영한다. 회사가 제정·공시한 ‘공공부문 평가방법론 공기업 총론’에는 지원 주체의 신용등급에서 등급을 하향 조정해 최종등급을 결정하게 돼 있으나 현행 신평사는 규정된 방침과는 별개로 신용평가에 나서거나 다른 신용평가방법을 적용한 것이다.

이와 함께 2017년~2018년 회사채와 기업평가 등 신용평가 6건을 담당한 과정에서는 미래 전망을 근거로 모형등급보다 2~3 단계 상향해 신용등급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평가방법론 총론에는 미래의 사업·재무실적 전망을 통한 등급조정 상한을 1단계까지 정하고 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과 함께 내부등급 신용평가 관리를 강화하라는 내용으로 경영유의 조치도 당국으로부터 통보받았었다.

한편 나이스그룹은 최영 부회장 아들의 행태가 최근 세상에 알려지면서 현재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최 부회장의 아들로 알려진 A씨는 군 생활 중 1인실을 사용하는 등 이른바 ‘황제 군 복무’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외출증 없이 부대를 벗어나는 등 탈영 의혹도 제기됐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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