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잔액 44조1천억원...전 분기보다 1천억원 증가
4분기 연속 감소하던 보험회사의 주택담보대출이 올해 1분기에 다소 늘어났다. 올해 3월 말 기준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4조1천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천억원 늘었다고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로 일부 보험사 금리가 은행 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보험사로 갈아탄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가 아직 1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연체율 등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강화하는 한편 코로나19 사태 등에 대응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잔액은 전 분기 말보다 2천억원(0.1%) 늘어난 121조3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외에 전세자금 대출과 비주택담보 대출 등을 포괄하는 기타 항목도 4조9천억원으로 2천억원(3.4%)으로 작년 말 4조7천억원 보다 증가했다. 보험계약 대출은 1천억원(0.2%) 줄어든 65조원이었다.
올해 3월 말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직전 분기보다 3조 5천억원 늘어난 116조 5천억원이다. 대기업 대출이 42조 1천억원으로 3천억원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이 74조 4천억원으로 3조 2천억원 늘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대출잔액도 1조 9천억원 늘어난 29조 2천억원이다.
보험사들의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238조4천억원으로 직전 분기 말보다 3조 7천억원(1.6%) 증가했다. 올해 3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전 분기와 동일한 0.26%였다.
대기업과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 분기와 같았다. 부동산 PF와 중소기업 대출은 각 0.01%포인트 줄었다.
전체 부실채권 비율(고정이하여신/총여신) 역시 전 분기 말과 동일한 0.17%였다. 가계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전 분기 말보다 0.01%포인트 오른 0.21%였고, 기업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13%로 전 분기 말과 같았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