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무비’, 로맨스에서 액션 등 다양한 장르CF 시청자 감성 자극

[소비자경제=정창규 기자] 최근 온에어 되고 있는 광고를 보는 소비자들은 영화인지 CF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요즘 트렌드가 되고 있는 ‘애드무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그 이유.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을 주기 쉬운 딱딱한 콘셉트의 광고를 대신해, 최근 업계에서는 영화의 한 장면 같은 CF, 소위 ‘애드무비’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감성 자극 작전에 돌입했다.

이러한 ‘애드무비’는 제품에만 집중했던 기존 광고들과 달리 상품이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영화 속에 녹여 표현하고, 탄탄한 스토리와 뛰어난 영상미까지 갖춰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단편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 예로 LG전자 CF에서는 원빈, 김태희, 장동건, 신민아 4명의 톱스타들이 대거 출동하여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한 장면을 연출했으며, 캐논 CF에서는 김수현과 고아라가 20대의 풋풋한 로맨스를 표현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LG전자 ‘3D 통합캠페인’

최근 원빈, 김태희, 장동건, 신민아 등 4명의 톱스타들이 한 편의 CF를 위해 총출동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고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블록버스터급의 장면에 시청자들은 CF 삼매경에 빠졌다. LG전자는 3D 통합캠페인을 위해 자사 제품 모델로 활동중인 톱스타들을 대거 동원했다.

특히, 원빈이 총을 쏘며 달리고 점프하는 등 고난이도의 액션을 선보여,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진정한 사랑을 찾아나서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한 김태희는 남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고, 페라리를 직접 운전하는 장동건은 뛰어난 드라이빙 실력과 화려한 헐리우드 액션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한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전달했다.

또한 이번 CF는 각각의 독립된 CF를 릴레이 형식으로 편집되어, 다음 편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함으로써 CF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킬 뿐 아니라, 강조하고자 하는 3D 통합캠페인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사진=키이스트 제공
[카메라] 20대 연인의 풋풋함을 그린 청춘 영화같은, 캐논 ‘익서스’

20대 연인의 풋풋함을 3편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선보인 CF는 보는 사람마저 사랑에 빠진주인공처럼 마음을 설레게 한다.

캐논 익서스는 광고에서 김수현과 고아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사랑을 시작하는 20대 연인의 풋풋함을 3편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선보였다. 두 배우는 놀이공원, 대학교 캠퍼스, 바닷가 등의 장소에서 실제 연인이 데이트하는 듯한 장면을 묘사해 캐논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캐논은 ‘Perfect Compact(퍼펙트 콤팩트)’를 슬로건으로 하는 캠페인에 초점을 맞춰, ‘어둠’과 ‘흔들림’의 두 편으로 광고를 구성해, 어둠과 흔들림에 강한 카메라의 장점을 20대의 생활 패턴과 연결시켜 시청자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가 공감을 끌어냈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2월 말 종영한 ‘드림하이’에서 폭 넓은 팬층을 확보한 차세대 한류스타로서 젊은 층에서 선호도가 높은 콤팩트 카메라 익서스의 대표 얼굴로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사진=오리온 '초코파이' 광고캡쳐
[초코파이] 뛰어난 영상미와 감동적인 스토리로 구성된 다큐애드, 오리온 ‘초코파이’

뛰어난 영상미와 감동적인 스토리가 어우러져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이색 광고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국내 최초로 2분짜리 CF를 선보여 화제가 된 오리온 ‘초코파이 정(精)’의 광고가 그 것. 배우 하정우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되는 광고는 ‘파이로드를 따라 지구와 정을 맺다’의 콘셉트로 방영된 ‘오지’편, ‘아버지’편, ‘문화’편을 하나의 스토리로 묶어 다큐멘터리 같은 영상미의CF 로 표현했다. 기존의 직접적인 제품노출방식의 광고와 달리, 세계 각국 사람들의 정감 어린 얼굴을 클로즈업한 영상은 광고에 대한 시청자들의 거부감을 덜어주고 있다.

특히, 이 CF는 내래이션으로 깔린 하정우의 중저음 목소리가 영상과 잘 어우러져 감동을 더하고 있다.

▲ 사진=뮤직필름 제공
[헤라] 잔잔한 음악과 스타일리시한 신민아가 만나 탄생한 뮤직필름, 헤라

잔잔한 음악과 배우의 연기가 잘 어우러진, 한편의 영화 같은 애드무비도 있다.

뷰티 브랜드 ‘헤라’는 김조한의 목소리가 담긴 음악과 신민아의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을 통해 헤라가 추구하는 여성상을 한편의 감각적인 영화같은 필름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헤라’브랜드의 직접적인 노출보다는 뮤직필름 중간중간에 ‘헤라’를 노출하면서 시청자들에게 CF보다는 영화 같은 느낌을 주고 있는 것.

헤라 뮤직 필름은 신민아의 팬이었던 한 남자가 휴가지에서 우연히 톱스타인 신민아와 마주치게 되면서 꿈과 현실을 오가며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뮤직필름은 공개 7일차에 누적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태권 LG전자 한국HE마케팅팀장(상무)는 “최근 소비자들이 스마트해지면서 CF에서 직접적인 제품 노출은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딱딱함과 거부감을 줄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최근에는 뛰어난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를 갖춘 애드무비를 제작해 시청자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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